강남 Dream 드림 ①

    나눌수록 더 커지는 사랑

    마음 모아 하나되는 이웃들

    코끝이 조금씩 시려 오면 다가온 연말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언제나 설레는 기분을 안겨주는 연말이지만 날이 추워질수록
    소외 계층에는 찬바람이 분다는 뜻이기도 하다.
    모두가 따뜻한 연말을 보낼 수 있도록 사랑이 가득한 나눔들이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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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로 나를 가치 있게

지난 10월 19일 강남스퀘어 광장 앞에서 ‘2023 기부 챌린지 선포식’이 열렸다. 다양한 베풂을 실천하는 강남복지재단은 이번 행사의 슬로건을 ‘나눌수록 더 커지는 사랑’으로 정하고 강남 곳곳에서 나눔을 실천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한자리로 불러모았다. 따뜻한 강남을 만들기 위해 마음 써준 공공기관과 기업, 단체를 비롯해 의료기관, 종교시설, 사회복지시설, 개인 후원자 등 무려 300여 명이 모였는데,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 위기가구 지원을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자 대규모로 진행된 최초의 기부 행사다.
이날 강남복지재단 홍보대사 위촉식도 함께 진행되었는데 강남구민인 배우 홍경인을 위촉하여 기부 문화 활성화에 힘을 실었다. 심계원 이사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복지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구를 지원하는 강남복지재단의 역할을 알리고, 지역사회의 나눔 문화 실천이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 *강남복지재단은?

    모두가 행복한 강남을 만들어 가기 위해 구민과 기업이 참여하여 설립한 공익재단으로 2014년 10월 1일 출범 이후 위기가정 및 저소득 가정 지원, 사회복지시설 지원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진행해왔다. 개인 및 단체 등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을 어려운 이웃에게 나누며 현재까지 153억 원의 후원액을 달성했다.

    주소 봉은사로 320 강남함께나눔센터 10층(역삼동)

    문의 02-3446-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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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망을 전하는 강남구

    기부 챌린지 활동에 이어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사업이 시작되었다. 강남구는 37억 원을 목표로 11월 15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3개월간 모금 활동을 이어간다. 이번 사업에서는 풀뿌리 기부 문화를 확산하고자 동별 홍보대사 23명을 위촉했다. 22개 동의 홍보대사를 대표하여 위촉장을 수여받은 도곡2동 김태수 님은 2021년부터 총 4억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올해 2월에는 고액 기부자 모임인 소사이어티 회원(강남구 97호)이 되어 노 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으며, 37년째 경로잔치 주최, 저소득층 수술비 지원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인 정받아 2023 서울특별시 봉사상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현재는 강남복지재단 이사로도 활동하며 꾸준히 봉사와 나눔의 삶을 실천하고 있다. “사회에서 열심히 돈을 벌었다면 일부는 사회에 환원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실천하는 중입니다. 저의 작은 행동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큰 기쁨과 행복한 기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라며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감을 전했다. 강남구는 전년도 모금액 43억 원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1위를 달성했으며, 올해도 지난해와 같은 나눔의 손길이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 제1호 기부 홍보대사 김태수 님

나눔을 실천하는 이웃들

강남구에서는 기부뿐만 아니라 다양한 나눔 행사도 이뤄졌다. 11월 18일에는 2023년 강남구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가 진행됐다. 세곡동에 있는 힐링텃밭에서 열린 이 행사는 매년 늘어나는 도시농업 참여 인구를 위해 기존 세곡동 힐링텃밭(세곡동13-2외 2필지) 외에 활용되지 못하고 있던 국유지를 힐링텃밭(세곡동 24번지)으로 추가 조성하고, 이곳에서 시범 경작해 수확한 배추 1,100포기를 김장해 나눴다는 데에서 뜻깊은 의미가 있다. 세곡동 바르게 살기, 한국환경관리사총연합회, 부녀회 등 100여 명의 주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4일에 걸쳐 배추를 손질하고, 절이고, 양념도 직접 준비하는 등 정성껏 만든 김장김치 450박스를 저소득 가구에 전달했다.지난 11월 9일에는 강남구 새마을부녀회가 친선도시인 충북 괴산군에 가서 직접 담근 김장김치 500박스를 취약계층과 아동복지시설에 전달했다.
이외에도 강남구 약사회에서는 강남 드림스타트 사례관리 아동에게 어린이 영양제 200개를 후원하고, 강남세브란스 병원에서는 소이증을 앓고 있는 몽골 환자를 초청하여 무상으로 귀 재건 수술을 지원하는 강남 나눔의료도 진행되는 등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의 손길이 이어졌다.
이른 추위로 몸도 마음도 힘든 시기지만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도록 베푸는 지역사회의 온정으로 한없이 훈훈한 겨울이 되길 바란다.

따뜻한 마음으로 강남구를 밝히는
제32회 강남구민의 상 수상자들

11월 28일, 제32회 강남구민의 상 시상식에서 영광스러운 이름들이 하나씩 불리었다. 구민대상(석영호)를 비롯해 용감한 구민상(신길순), 장한어머니상(이필순), 효행상(박배근), 봉사상(홍명자, 한국창업멘토협회), 모법납세자상(최우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아름다운기부상(허기호, 신한은행 강남구청지점), 통일안보상(윤영기)까지 구민과 단체 9명을 시상했다. 그 중 구민대상을 수상한 석영호 님과 장한어머니상을 수상한 이필순 님을 모셔 따뜻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압구정동에서 약 40년간 거주하며 쉬지 않고 지역 사회 발전을 위한 봉사를 해온 석영호 님은 구민대상을 수상했다. 2002년부터 저소득 홀몸가구를 위한 간식 배달, 홀몸어르신 식료품 및 밑반찬 전달, 청소년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봉사활동, 깨끗한 동네를 가꾸기 위한 봉사활동,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각종 사업 제안 등 나열할 수 없을 정도의 활동들을 이어오고 있다. 누구나 놀랄 만한 봉사 이력들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겸손한 자세로 자신을 낮추는 석영호 님. 힘이 되는 날까지 어려운 이웃을 돕겠다는 그의 말은 강남구를 더욱 반짝이게 만들었다.
무연고지인 강남에 정착해 넉넉치 못한 형편으로 살아온 이필순 님은 인정 많은 심성 하나로 가엾은 아이를 돌봐주어 장한어머니 상을 수상했다. 아들 사랑이 어찌나 대단했는지 주변에는 아들바보로 정평이 나있다. 마음으로 낳은 자식이라고 달리 보지 않고 사랑을 많이 준 덕일까? 두 모자는 꼭 닮아서 사연을 들은 사람들이 놀라기도 한다. 이날 그녀에게 붙여진 장한 어머니라는 수식어는 금메달보다도 밝게 빛났다.

  • “먼저 뜻하지 않게도 부족한 제가 구민대상을 수상하게 되어 무한한 영광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처럼 앞으로도 건강이 허락하는 한 나눔의 봉사활동을 계속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이를 데려와 사회의 훌륭한 재목이 되라며 부족한 형편에도 열심히 키웠습니다. 신문 배달을 해가며 아이를 키웠는데 바르게 자라주어서 뿌듯한 마음이 듭니다. 이제 제가 바란 대로 멋진 사회구성원이 되어 잘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