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 강남
'해리 포터 팝업 스토어'에서
공간력을 느껴 보자
강남에서 만나는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서울'
해리 포터 팝업 스토어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 서울〉이 지난 9월 2일 문을 열고 1년간의 운영을 시작했다. 빨간색 상점 입구가 풍기는 묘한 분위기가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해리 포터》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곳이 이끄는 힘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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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리 포터》 시리즈는 2001년 《해리 포터와 마법사의 돌》로 처음 개봉했다. 소설 속에 나온 마법사 세계의 물건들을 마치 실제로 있는 것처럼 훌륭하게 구현해 사람들을 환상에 젖게 만들었다. 어릴 적 보았던 마법 학교 ‘호그와트’의 신비로운 모습은 여전히 팬들의 가슴 속에 남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되고 있다.
영국 런던에 있는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는 전 세계인들의 필수 명소다. 영화 《해리 포터》와 《신비한 동물사전》 속 그래픽 소품을 직접 디자인한 작가 미라포라 미나와 에두아르도 리마가 운영하는스토어인데, 영화 속 인물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로 공간을 비슷하게 재현해 놓았다. 그들만의 독특한 디자인 작업물들은 《해리 포터》 시리즈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도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어 더욱 인기가 좋다.
강남구에서도 해리 포터 덕후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팝업 스토어를 만나볼 수 있다. 영국까지 날아가야만 볼 수 있던 〈하우스 오브 미나리마〉를 서울에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은 사람들의 주목을 이끌었다. 특히 이번 서울 스토어는 ‘도둑 지도(머로더스맵)’로 바닥을 꾸며 해리와 친구들이 펼쳐 본 마법 지도 위를 직접 걸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마법사들의 상점 거리인 다이애건 앨리가 떠오르는 입구를 지나 들어가면 호그와트 깃발과 기숙사별 휘장이 걸려 있다. 이곳은 지명수배자 포스터 프레임을 들고 인생 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존으로 인기 만점이다. 호그와트 입학 편지지 세트부터 호그와트 교과서 표지 저널 외에도 엽서나 마그넷, 배지, 한정판 프리미엄 아트 프린트까지 다양한 굿즈가 준비되어 있다. 상품을 구매하지 않더라도 천장과 바닥, 벽에 알뜰하게 채워진 미나리마의 디자인 요소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해리 포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러서 호그와트의 분위기에 흠뻑 빠져 보길 바란다. -
강남 트렌디 토픽
공간의 힘 ‘공간력’
아무리 잘 꾸며놓은 가상 공간이라 할지라도 매력적인 실제 공간을 뛰어넘기는 어렵다. 이건 실제 공간이 가진 힘 ‘공간력’ 때문이다. 공간력은 공간 자체의 힘으로 사람을 이끄는 ‘인력(引力)’, 가상의 공간과 연계되어 효율성을 강화하는 ‘연계력’, 메타버스와의 융합으로 지평을 넓히는 ‘확장력’, 이 세 가지로 구분된다. 이들은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여 실제 공간이 위협받는다 해도 언제든지 다시 살아날 수 있게 하는 강력한 무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