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당신
<황해도 피리 가락>으로봉산탈춤에 흥을 더하다
김호석
국가무형문화재
봉산탈춤(피리) 전승교육사
봉산탈춤에서 주선율을 이끄는 피리는 우리 전통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악기다.
김호석 전승교육사는 서양 악기와 다른 피리의 독특한 소리에 매료되어 봉산탈춤 보존을 위해 오래도록 힘쓰고 있다.
<황해도 피리 가락>의 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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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탈춤은 대한민국의 다양한 탈춤 중에서도 풍부한 연기와 재담, 독창적인 소리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탈춤으로 인식되고 있다. 호방한 춤사위와 남다른 기교의 피리 소리의 조화는 볼수록 매력적이다. 특히 독특한 떨림과 불규칙한 꺾임으로 살아 움직이는 듯한 피리 음률은 독창적이다.
김호석 전승교육사는 한양대학교 국악학과에 입학 후 대학교 3학년이 된 1979년, 봉산탈춤 극단에 피리 연주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고 직접 계승하고자 마음 먹게 되었다. “봉산탈춤 〈황해도 피리 가락〉을 연주하는 사람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연주하겠다고 했죠.” 소중한 우리 문화가 사라질까 두 팔 걷고 나선 그의 봉산탈춤 사랑은 그때 시작되었다. 우리 소리를 계승하겠다는 그의 결심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꾸준히 피리를 연주한 그는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취타대를 운영했는데 독보적인 전통 행진 악대를 선보여 우리 전통문화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로 삼았다.
“봉산탈춤을 시작하고 얼마 뒤에 학생 군사 교육단에 들어갔는데 거기서도 계속 피리를 연주했어요. 1989년도엔 국방부 국악대도 만들게 되고 첫 국방부 국악대장까지 하게 되었네요.” 김호석 전승교육사의 노력 덕분일까? 군 국악대의 활발한 국빈 행사 활동은 현재 우리나라를 찾는 귀빈들에게 우리의 수준 높은 문화를 보여주는 시간이 되고 있다.
누구든 즐기는 봉산탈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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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산탈춤을 계승하는 것에 그치지않고 더욱 발전시켜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김호석 전승교육사. “저는 대학생 때부터 피리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했어요. 피리로 연주하면 또 다른 매력이 느껴지거든요.” 전통 악기를 이용한 국악 밴드의 등장이나 봉산탈춤을 접목한 비보이 공연은 아주 좋은 현상이며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봉산탈춤을 위해 힘써온 보람이 느껴지는 그의 미소에 흐뭇한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봉산탈춤은 소리와 무용을 한 번에 즐겨야 하는 공연이에요. 해외로 공연을 나가면 자막으로 대사를 띄워놓는데 외국인 관객들은 자막과 춤, 소리까지 놓치지 않고 집중해야 하죠. 자막 대신 번역한 대사를 녹음해서 틀어 외국인 관객들이 더 쉽게 봉산탈춤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의 이야기에서 봉산탈춤을 세계인이 즐기는 문화예술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느껴졌다. 문화는 향유하지 않으면 금세 사라지고 만다는 김호석 전승교육사. 그는 우리에게 한국의 전통문화를 보존하고 후대에 전승해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강남구에 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이 있는 만큼 구민들이 봉산탈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쉼 없이 봉산탈춤을 위해 달려온 그는 봉산탈춤이 먼 미래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우리의 춤과 노래가 되길 꿈꾼다.* 김호석 국가무형문화재 봉산탈춤(피리) 전승교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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