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동화

<행복한 동화>는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은 창작 동화로 채워집니다.

오늘도 빌라의 행복은
이상 無!

창작 동화 《행복 빌라의 작은 이웃들》

출판사크레용하우스
문미영
그림김수연
발행2019.3.
  • 승준이는 아이들이 귀신 빌라라고 놀릴 만큼 낡고 오래된 행복 빌라 301호에서 엄마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승준이는 행복 빌라에 산다는 것을 들키지 않으려고 아침 일찍 등교하고, 친구들과도 거리를 둡니다. 아빠가 돌아가신 후 세상에 믿을 사람은 우리 둘뿐이라고 말하는 엄마 때문에 이웃들에게도 관심을 두지 않죠.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항상 혼자여서 외롭던 승준이에게 신기한 일이 생겼습니다. 누군가 승준이네 집 현관 문고리에 빵 봉지를 걸어 두는 것입니다. 승준이는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응원하고 있다고 느낍니다.

    ‘외로워하지 마. 너를 생각하고 응원하는 친구가 가까이에 있어.’

    승준이는 행복 빌라 201호로 이사 온 장두와 친구가 됩니다. 그리고 101호에 살고 있던 소희까지, 세 사람은 승준이의 문고리 천사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반상회에 참석한 세 사람은 빌라의 몇 가지 문제를 알게 됩니다. 203호의 새로 태어난 아기는 202호 강아지 짖는 소리에 잠에서 깨고, 101호 소희네 엄마는 201호 장두네 집이 날마다 쿵쿵거린다며 불만을 가지지요. 반장 아줌마는 분리수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눈치를 줍니다.

    “어른들은 이상해. 별일도 아니던데 우리가 문제를 해결하면 어떨까?”

    승준이와 장두, 소희는 어른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방법을 찾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을 보며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진정 필요한 것은 문제에 치중해 서로 비난하는 것이 아니라, 해결에 중점을 두고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리고 이웃을 아끼는 마음을 키워가기 시작하죠. 그렇게 다시 찾아온 다음 반상회 날, 문고리 천사에 대한 놀라운 비밀이 밝혀집니다.

    “할머니셨어요, 그렇죠? 우리 집에 반찬을 가져다주시는 분이….”

    사실 행복빌라의 천사는 한 명이 아니었습니다. 모두가 서로에게 작은 행복을 건네주는 이웃이었던 거죠. 맛있는 빵을 가져다주는 102호 제빵사 아저씨, 작은 일에도 감동하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 103호 반장 아줌마, 늘 아이들 편이 되어 주는 202호 누나, 잔소리쟁이지만 마음씨 좋은 303호 할머니까지. 서로에 대한 작은 관심으로 행복해진 이웃들이 내일은 또 다른 이웃에게 행복을 전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런 이웃들이 살기에 행복 빌라의 오늘은 어제보다 더 행복해지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