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인
외국인이 말하는 청렴,
그리고 강남
다니엘, 알베르토, 럭키와 함께하는 청렴 강남 토크콘서트
9월 6일, 강남구청 1층에서 ‘다니엘, 알베르토, 럭키와 함께하는 청렴 강남 토크콘서트’가 개최됐다. 방송과 유튜브 등을 통해 알려진 방송인 다니엘(독일), 알베르토(이탈리아), 럭키(인도) 등 외국인 패널들이 각 국가를 대표해 청렴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구청 직원부터 강남구민들까지 모두의 큰 관심 속에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각국의 청렴문화를 비교하고
청렴 확산을 이야기한 시간
강남구는 청렴 사내방송, 반부패·청렴 실천 결의대회 등 청렴문화와 관련된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왔다. 이번에 개최된 ‘청렴 강남 토크콘서트’는 외국인의 시각에서 한국을 비롯해 다양한 나라의 청렴 관련 정책과 문화, 경험담 등의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 사회 곳곳에 청렴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마련됐다.
패널로 나선 다니엘 린데만, 알베르토 몬디, 럭키(본명 아비쉐크 굽타) 등은 시종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면서도 청렴의 중요성과 청렴문화의 확산에 대해 진지하고 의미 깊은 대화를 나누며 구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패널들은 얼마 전 국제투명성기구(TI)가 발표한 180개 국가별 부패인식지수 조사에서 한국이 청렴도 순위 31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하며 나라별 청렴도 순위로 깜짝 퀴즈를 진행했다.
“독일은 청렴도 조사에서 매번 상위권을 차지해왔지만,
지난 몇 년간 사건과 스캔들로 인해 순위가 하락해 현재 9위가 됐다.”
- 다니엘 린데만
“이탈리아는 41위인데, 한국과 비슷하게도 학연 지연끼리
서로 도와줘야 한다는 의식이 강해 순위가 순위가 높지 않다.”
- 알베르토 몬디
“인도는 급속히 발전하고 있는 나라이고
10년 후에는 50위 안에 들어오는 게 희망이다(현재 85위).”
- 럭키
뒤이어 패널들은 직접 경험한 한국의 청렴문화에 대해 “공공기관의 공명정대한 업무 처리를 보고 느낀 바가 많다(다니엘)”, “오늘처럼 공개적인 자리를 마련해 청렴을 주제로 이야기할 수 있다는 게 부럽다(알베르토)”, “한국처럼 교육열이 높은 인도가 앞으로 투명하고 깨끗한 나라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럭키)”고 밝혔다. 뒤이어 각자의 국가에서 시행하고 있는 청렴 정책과 국민 정서, 주요 부정부패 사건들을 소개하며 건강하고 발전적인 사회가 만들어지려면 고통스럽더라도 치열한 노력을 해야 하고, 이를 통해 인식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토크콘서트는 이방인의 시선으로 우리의 청렴 수준과 국민 정서는 어떤지 허심탄회하게 생각해본 자리였다. 아울러 청렴문화의 확산을 위해서는 기관과 기업은 물론 개인도 각자 생활 속에서 모범이 돼야 함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 시작을 강남구가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음 또한 느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청렴에 대해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고, 아울러 구민의 바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행사였다”며 “앞으로 신뢰받는 공직사회를 만들기 위해 실효성 있는 청렴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