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무드등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에 참여한
송아롬, 김수진, 오가연 씨

강남 클라쓰

좋은 사람들과 함께여서
더 행복한 시간

- 무드등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조명은 공간을 밝게 비춰주는 용도뿐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서의 가치가 높다. 그중에서도 라탄으로 만드는 조명은 독특한 매력으로 인기가 많다. 친환경 소재인 라탄으로 만드는 무드등을 만들어 보기 위해, 강남 구민들이 공방에서 만났다.

시작은 달콤한 향과 함께

라탄 스탠드 만들기 체험을 위해 송아롬, 오가연, 김수진 씨가 공방을 찾았다. 아이들이 같은 반이 되면서 알게 됐다는 송아롬 씨와 오가연 씨는 3년째 친하게 지내는 이웃으로, 조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함께 강남클라쓰를 신청했다. 김수진 씨는 아이들을 위해 예쁜 조명을 알아보던 차에 강남클라쓰의 무드등 만들기에 도전하게 됐다.
공방에서 마주한 세 사람이 첫인사를 나누기도 전, 송아롬 씨와 김수진 씨가 깜짝 놀라며 서로에게 다가섰다. 알고 보니 두 사람은 사이‘쉼’에서 함께 강연을 들었던 사이였다. “어떻게 여기서 다 만나요!” 첫 만남의 어색함이 사그라지고 순식간에 공방이 웃음으로 가득 찼다.
라탄 스탠드를 만들기 전, 맛보기로 원하는 색과 향기를 담을 수 있는 큐브 캔들 만들기에 도전했다. 큐브 캔들은 처음에는 실내장식으로 사용하다가, 조금 지루해질 즈음 향초로도 사용할 수 있다. 향초로 사용하기 시작하면 녹아내리는 모습이 제각각이라서 특색 있는 소품이 되어주기도 한다. 세 사람은 좋아하는 색과 향기를 고르고, 녹은 밀랍에 자신이 원하는 색으로 농도를 맞췄다. 이대로 틀에 넣어 굳히면 큐브 캔들이 완성된다. 과정은 간단하지만 어떤 색과 향기를 넣느냐에 따라 맞춤 캔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밀랍이 굳는 사이 라탄 스탠드 만들기 수업이 시작됐는데, 큐브 캔들이 남기고 간달콤한 향이 어느새 모두의 코를 간지럽히고 있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만든 잊지 못할 시간

  • 라탄 스탠드 만들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라탄 공예는 등나무 줄기를 이용해 한줄기 한줄기 엮어내는 공예를 일컫는다. 원래의 라탄은 매우 거칠지만, 물에 닿으면 부드러워지는 특성이 있어서 다른 재료 없이 자르고 엮는 과정으로 다양한 공예품을 만들어낼 수 있다. 원래는 라탄만으로 바구니, 가방, 의자 등 여러 소품을 만들 수 있지만, 초보자가 도전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이번에는 작은 스탠드의 겉면을 라탄으로 엮어 만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어떤 방식으로 라탄을 엮으면 되는지, 어떻게 라탄의 끝을 자르고 다시 이어주는지에 대한 강사의 설명이 끝나자 세 사람은 라탄을 엮기 시작했다. 눈과 손은 라탄 공예를 이어가면서도, 비슷한 또래인 아이들 이야기에 하하호호 연신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끝나는 시간이 아쉬울 만큼 많이 웃고 떠들고, 서로 몰랐던 정보도 공유하다 보니 어느새 라탄 스탠드가 완성됐다.
    완성된 라탄 스탠드와 큐브 캔들을 바라보던 세 사람은 감탄을 터뜨렸다. “너무 예뻐요!”, “생각한 것보다 훨씬 귀여워요!”, “전 제가 만든 게 맞나 싶어요!” 스마트폰 카메라로 자신이 만든 완성품을 촬영하는 모두의 얼굴에는 만족감만이 가득했다.
    만들기에 자신이 없어서 참가하면서도 고민이 됐다는 김수진 씨는 “제가 만든 게 아니라 어디서 사왔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서 정말 행복해요. 가서 아이들에게 자랑하려고요. 불 끄면 무서워하는 아이들을 위해 밤에 켜주면 좋아할 것 같아요”라며 만족스러워했다. 라탄 공예가 어려울 것 같아 걱정했다는 송아롬 씨는 “저만 제대로 못 만들까 걱정했는데, 쉽게 만들 수있어서 놀랐어요. 진짜 재미있어서 조만간 아이들을 데리고 와서 다른 소품도 도전해보려고요”라며 라탄 공예에 푹 빠진 소감을 밝혔다. 아이들에게 선물할 생각으로 이번 클래스에 참여했다는 오가연 씨는 “완성된 라탄 스탠드와 큐브 캔들을 보니까 성취감이 있네요. 기분이 너무 좋아요. 둘째가 밤에 화장실 갈 때 무서워하는데, 밤에 아이를 위해 틀어놔 주려고요”라며 웃었다. 원데이 클래스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밝게 이어지던 세 사람의 웃음은, 오늘 완성된 무드등의 빛 속에서 계속 환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무드등 원데이 클래스가 진행된 이곳은?

    온도르 스튜디오

    주소 논현로75길 16 이호빌딩 202호(역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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