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플라워박스 만들기에 참여한 오종화, 고효은, 김건우, 정연주 씨.
강남 클라쓰
고운 마음 담아
당신께 한아름
- 플라워박스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진심을 전하고 싶을 때 꽃만 한 선물이 또 있을까? 싱싱하게 푸른 줄기마다, 아름다운 꽃잎마다 ‘고마워요’ ‘사랑해요’라고 적힌 듯 꽃을 선물받은 사람은 영락없이 환한 미소를 짓게 된다. 소중한 사람에게 진심을 전하고픈 마음을 담아 플라워박스를 채운 싱그러운 날을 소개한다.
소중한 당신과, 소중한 당신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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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집에 들어서자 싱그러움이 피부에 와닿는다. 여러 종의 꽃, 연두가 내뿜는 촉촉함까지 봄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분위기에 고효은, 오종화, 정연주, 김건우 씨의 얼굴에도 순간 화색이 돈다.
고효은, 오종화 씨는 35년 단짝 친구다. 제주도의 작은 마을, 성산읍에서 초·중학교를 함께 한 두 사람은 성인이 된 지금까지 긴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3일 차이 생일, LG트윈스 팬, 남매 아이를 둔 엄마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은 만큼 그동안 쌓아온 추억도 많다. 이들은 또 하나의 추억을 더하기 위해 플라워박스 만들기에 참여했다. “만나면 맛집이나 예쁜 카페에 자주 들러요. 오늘은 이렇게 친구와 특별한 체험을 하게 돼 마냥 설레네요.”
정연주, 김건우 씨는 13개월 쌍둥이 남매를 둔 부부다. 엄마의 큰 눈을 쏙 빼닮은 쌍둥이가 태어난 이후부터 시부모님이 매주 주말 양육을 돕는데, 어버이날을 맞이해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어 꽃집을 찾았단다. 아내 연주 씨는 “육아 초보인 저희를 위해 주말이면 반찬과 이유식을 만들어 오세요”라며 “휴식을 선물해주시는 시부모님께 예쁜 꽃 선물을 드리고 싶어요”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플라워박스는 상자에 다양한 종류의 꽃을 조화롭게 채워 만드는 작품이다. 오늘 네 사람이 만들 플라워박스는 총 두 종류. 고효은, 오종화 씨는 생화로 된 플라워박스를, 정연주, 김건우 부부는 카네이션 프리저브드 플라워(특수 보존액으로 오랫동안 생화의 형태를 유지하도록 만든 꽃) 박스를 만들기 위해 설레는 맘으로 팔을 걷어붙였다.
진심을 닮은 꽃
플라워박스는 생화든, 말린 꽃이든 상관없이 꽃을 모양대로 고정하고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플로랄폼에 꽃꽂이하는 것이 기본 방법이다. 생화 박스를 맡은 고효은, 오종화 씨는 꽃송이가 탐스러운 작약, 청순함이 매력적인 새하얀 옥스퍼드 스카비오사, 입체감을 더해주는 아미초까지 여러 꽃을 활용해 꽃꽂이를 시작했다. 프리저브드 플라워박스를 맡은 정연주, 김건우 부부는 부드러운 촉감과 탄력이 살아있는 말린 카네이션, 생화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분홍 장미 등을 활용해 하트 모양의 박스를 천천히 채워나갔다. 행여라도 꽃이 꺾일까 손끝에 집중해 빈 곳곳을 채워 각자만의 작품을 완성했다.
플라워박스가 완전한 모습을 갖추자 사진 세례가 이어진다. 꽃을 안은 친구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던 종화 씨는 “친구 덕분에 오랜만에 힐링했어요. 이렇게 추억 하나를 또 쌓았네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가만히 웃던 효은 씨는 “우리 할머니가 돼도 함께 꽃꽂이하는 사이로 지내자”라며 다정함으로 화답했다. 자신들을 위해 다시 육아의 현장에 돌아온 부모님을 생각하며 플라워박스를 만든 연주 씨, 건우 씨도 뿌듯하긴 마찬가지. 남편 건우 씨는 함께 꽃꽂이하는 시간을 빌려 넌지시 속마음을 전했다. “회사 일로 집안일을 많이 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늘 아내를 생각한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어요. 앞으로도 알콩달콩 잘 살자. 사랑해!” 연주 씨는 남편의 진심에 활짝 웃으며 이야기를 더했다. “지금처럼만 남편과 가정을 잘 이끌고 싶어요. 그리고 항상 저희를 도와주시는 시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꽃은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을 닮는다. 네 사람이 만든 플라워박스는 소중한 사람을 향한 고마움을 닮아 더 예쁘고 특별할 터. 마음이 예쁜 꽃으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피어난 봄날이 이들에게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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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알콩달콩 잘 살자. 사랑해!” 연주 씨는 남편의 진심에 활짝 웃으며 이야기를 더했다. “지금처럼만 남편과 가정을 잘 이끌고 싶어요. 그리고 항상 저희를 도와주시는 시부모님께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 전하고 싶네요.”
꽃은 선물하는 사람의 마음을 닮는다. 네 사람이 만든 플라워박스는 소중한 사람을 향한 고마움을 닮아 더 예쁘고 특별할 터. 마음이 예쁜 꽃으로, 아름다운 추억으로 피어난 봄날이 이들에게 오래오래 기억되길 바란다.꽃집 플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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