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당신

미용계를 종횡무진 활약해 온

열혈명장

강남구 삼성동 ‘정정원 헤어룩’의 대표 정매자 명장. 처음 미용사 자격증을 따고 서른한 해가 지난 2012년, 대한민국 미용 명장이 됐다. 미용 기술 개발, 제자 교육, 봉사활동 등 42년 동안 뜨거운 열정으로, 치열함으로 삶을 디자인해 온 정매자 명장을 만나본다.

즐겁게, 최고를 향해 걸어온 길

  • 42년 미용 외길을 걸어온 정매자 명장의 삶은 한마디로 ‘열정’ 그 자체다. 미용 연구, 기술개발, 제자 교육에 평생을 헌신해왔기 때문이다. 대학 교수, 국내외 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며 후배를 양성하고, 전통 머리를 재현해 고전머리·업스타일 등 자신만의 시그니처 스타일을 확립하는 등 미용계를 종횡무진 활약해왔다.
    미용계 리더로 치열하게 삶을 살면서도 어려운 형편의 이웃과 지역사회를 잊지 않았다. 헤어쇼에서 받은 우승 상금을 병원에 기부하고, 후배에게 무료로 미용 기술을 전수하는 데에도 늘 앞장섰다. 강남구 자원봉사 1500시간 이상을 달성한 정 명장은 지금도 시간을 쪼개 구룡마을 어르신의 머리를 다듬는 미용 봉사에 나선다. 그녀가 이토록 열정적으로 사는 이유는 즐겁게, 최고를 꿈꾸며 살아온 덕분이다.
    “일할 때 최고를 목표로 매진해요. 최고가 되는 과정은 즐거움 없이는 버티기 힘들죠. 손님의 머리를 다듬고, 스타일을 연구하고, 후배를 양성하는 일이 늘 즐거웠어요. 제 기술로 후배와 이웃을 돕는 것이 제게 큰 의미이자 감사한 일이었답니다.”

최종 꿈은 ‘미용박물관’ 설립

정 명장은 미용인으로서 이룬 40여 년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는다. 평일, 주말 없이 전국구 강연, 시연, 대회 감독, 미용 봉사 등 여전히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금도 쪽잠을 청하며 스타일 연구에 몰두한다고. 처음 미용실을 오픈했을 때의 뜨거운 마음 그대로인 정 명장은 “최종 목표는 미용박물관 설립”이라며 환희에 찬 표정으로 꿈을 고백했다.
“그동안 모아온 방대한 국내외 미용 자료와 7000여 점의 작품들이 후배들에게 소중한 자산이 될 거라 믿어요. 제가 선보여 온 스타일 변천사가 국민 여러분에게 흥미로운 볼거리가 된다면 더할 나위 없지요. 꿈을 이루기 위해 힘닿는 데까지 노력하고 싶어요.”

정매자 명장의 도구, 틴닝가위

  • 정 명장이 직접 개발한 틴닝가위는 머리숱 조절 기능으로, 보다 섬세한 머리 표현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특허 취득까지 3년 이상 공을 들였다. 20여 년 동안 사용한 작은 가위에 정 명장만의 기술과 미용인으로서의 자부심이 고스란히 묻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