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강남 클라쓰에 참여한 이지인, 박진희, 최미연, 박현정 씨

강남 클라쓰

기분 좋은 날,
향기로운 날

- 나만의 향수 만들기 원데이 클래스

무심코 맡은 향기에 훅, 기분 좋은 추억이 되살아난다.
‘나만의 향수 만들기’에 나선 네 명의 강남구민은 다채로운 향으로 기억될 특별한 순간을 만들었다.

후각을 깨우는 향기 탐색

  • 향수 공방에 들어서자 가지런히 진열된 100여 종의 향수가 시선을 잡아끈다. 공방을 가득 채운 향수 행렬은 처음 보는 광경이라 향수 만들기 참여자들은 내내 감탄사를 연발했다. “한곳에서 이렇게 많은 향수를 보는 건 처음이에요.” “오늘 수업이 기대돼요. 빨리 향수를 만들어보고 싶네요.” ‘나만의 향수 만들기’에 참여한 박진희, 박현정, 이지인, 최미연 씨의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자신에게 꼭 어울리는 향수를 만들 거라는 현정, 지인 씨. 어머니에게 드릴 향수를 만들고 싶은 진희 씨와 남편에게 선물할 향수를 만들고 싶은 미연 씨까지 네 사람이 향수 만들기 클래스의 주인공이다.
    향수 만들기의 첫 순서는 상상력 발휘하기다. ‘꽃향기’만 해도 다 같지 않은 법. 한 아름 큰 꽃다발에서 뿜어져 나오는 풍성한 향기, 정원의 풀냄새와 섞여 전해지는 산뜻한 향기 등 다양하기에 자신이 원하는 향을 머릿속으로 섬세하게 그려보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선물용 향수를 만든다면 선물 받을 상대방에게 어울리는 향은 무엇인지 떠올려보고, 나에게 어울리는 향을 그려보는 것이다. 시향을 통해 마음에 드는 향을 종이에 적으면 강사의 도움으로 부족한 향을 채워 완벽한 나만의 향수를 만드는 방식이다.
    네 사람은 본격적으로 향기 찾기에 나섰다. 공방을 쭉 들러보며 시향지에 향수를 뿌려 하나씩 맡아보는 얼굴이 진지하다. 시향지를 흔들어 향을 깊이 음미하며 마음에 드는 향수를 종이에 적었다. 좋아하는 향기 2~3가지를 조합해 향기를 맡아보며 탐색을 이어갔다.

향기로움으로 기억될 순간

  • 시향이 끝나고 각자 마음에 드는 향료를 활용해 향수 만들기에 돌입했다. 각자 2~3가지 향을 선택한 네 사람은 저울 위에 세척한 공병을 올린 후 향료를 정해놓은 비율대로 쪼르르 떨어뜨렸다. 여기에 에탄올로 향수병을 채워준 후 각자가 원하는 색소 한두 방울을 톡톡 넣어주니 영롱한 향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꽃향기를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진희 씨는 상쾌한 정원 느낌의 향과 만개한 듯 풍성한 꽃 향을 담은 향수를 완성했다. 남편에게 줄 향수를 기획한 미연 씨는 세 가지 향을 조향해 풍부한 우디향과 잔잔한 상큼함이 얇게 퍼지는, 중후하면서도 잔향이 오래 남는 향수를 만들었다. 현정 씨는 싱그러우면서 달콤한 프리지아 향과 신비로운 느낌의 우디향을 블렌딩한 향수를 완성했다. 이날 처음 자신이 달달한 향을 좋아한다는 것을 안 지인 씨는 사랑스러운 달콤함과 상쾌한 정원 느낌의 향을 섞은 자신만의 향수를 만들었다.
    “이렇게 많은 향수를 다 시향할 수 있는 건 흔치 않은 기회에요. 여러 가지 향을 맡다 보니 기분도 좋아지네요. 다양한 향수를 맡고, 직접 향수를 만들어보는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네 사람은 여러 향을 맡아보며 잠든 후각을 깨우고, 다양한 향기의 매력을 맛보았다. 선물 받을 상대방을 떠올리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향을 상상하며 단 하나뿐인 향수를 만든 날. 네 사람에게 오늘은 코끝을 간질이는 향기로운 하루로 기억될 것이다.

    향수 갤러리&공방 해월동그라스

    주소 강남대로152길 22 K타워 B2

    인스타 @haewoldong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