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이 불어오는 초겨울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역사원정대 어르신들은 추위를 녹이는 배움의 열정으로 덕수궁 일대에 역사여행을 다녀오셨습니다.
조선을 대한제국이라 하고, 고종이 황제로 즉위하여 천자가 제천의식(祭天儀式)을 봉행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다시 설치된 환구단에서 금동창 선생님으로부터 열심히 역사해설을 듣고 계십니다.
1885년 8월 5일 미국 감리교 선교사인 아펜젤러가 서울에 세운 한국 최초의 현대식 중고등 교육기관인 배재학당을 둘러보셨습니다. 고종황제로부터 배재학당이라는 이름의 친필 간판도 하사 받았다고 합니다.
개화기에 배재학당을 설립한 아펜젤러의 사진 앞에서 단체사진을 촬영하셨습니다. 아펜젤러는 한국에 자유주의와 민족의식을 불어넣기에 힘써 독립정신 배양에 기여하셨습니다. 1902년 목포에서 열리는 성경번역자회의에 참석하려다가 군산 앞 바다에 이르렀을 때 충돌사고로 배가 침몰하자 동행하던 우리나라 사람 한 명의 목숨을 구하려다 순교하셨습니다.
일제강점기에 3·1만세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이자 을사늑약 이후 조국독립을 위한 기도회와 시국토론회·강연회 등에 적극 참여하다가 검거되어 투옥과 순국을 한 유관순 열사의 모교인 이화학교박물관도 참관을 하셨습니다.
우리 한국사의 가장 슬픈 현장의 한 곳인 중명전에도 다녀오셨습니다. 1905년 을사늑약이 바로 중명전에서 불법적으로 체결되었습니다. 그 후 을사늑약의 부당함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해 고종이 1907년에 헤이그 특사로 이준, 이상설, 이위종 3인을 파견한 곳도 바로 중명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