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 가전
 

" 이번 아트 큐레이션 9월호의 주제는 예술+가전으로 선정하였습니다. "
 

최근 가전 업계가 소비의 주역으로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MZ세대에게 어필하기 위해 치열한 디자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흔히 백색가전이라 불리는 백색과 은색 위주의 컬러를 브리티쉬 그린, 인디고 핑크, 아이보리, 블랙 등 트랜드에 맞는 다양한 컬러 적용뿐 아니라
과거 단순히 기능에 충실한 가전의 형태에서 감각적이며 독창적인 디자인 감성을 통해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트랜드에 제품 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해외 유명 미술관과 협업한 삼성전자의 TV ‘더 프레임’,
문화·예술 컨텐츠 업체와 손을 잡은 LG전자의 ‘올레드 TV’,
건축물의 선과 결의 미학에서 모티브를 착안한 코웨이 ‘노블 제습기’ 등이 대표적 제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MZ세대가 새로운 소비층으로 급부상했다는 점을 고려해 사내 MZ세대 직원들로 구성된
'그림자위원회'로부터 의견을 받아 디자인 컨셉 구체화·상품 기획·마케팅 등에 대해 적용하고 있으며,
삼성전자는 각 사업부 내 소통기구를 만들어 임직원들과 경영진이 MZ세대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코웨이는 건축에서 영감을 얻은 아케텍쳐 디자인으로 디자인의 혁신을 이끌어 내며 MZ세대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합니다.
 

구체적 사례로는 LG전자는 문화·예술 콘텐츠 업체 폴스타아트와 협업해 올레드 TV에 탑재된 '올레드 갤러리'에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하는
'K-파인아트' 테마를 추가하는 등 MZ세대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2·4분기 올레드 TV 출하량은 94만5600대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LG전자 '올레드 갤러리'
 

삼성전자는 올해 스페인 티센 보르네미사 국립 미술관,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미술관 등 해외 유명 미술관과 잇따라 협업하며
'더 프레임' TV에서 감상 가능한 예술 작품 수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더 프레임은 TV를 시청하지 않을 때 미술 작품, 사진을 감상할 수 있는 '아트스토어' 기능을 탑재해 액자처럼 활용 가능한 제품입니다.
삼성전자 더 프레임의 올해 1~7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 가량 증가했다고 합니다.


클림트의 작품을 담아 낸 삼성전자 '더 프레임'
 

또한 코웨이에서 최근 출시한 '노블 제습기'는 "건축물에서 영감을 받아 '선과 결의 미학'을 살린 아키텍처 디자인으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다"고 설명했으며
“모든 부분에서 디자인적 완성도를 높인 '노블 제습기'는 예술 작품처럼 제품 하나로 집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어
품격 있는 공간으로 집을 꾸미고 싶은 고객에게 안성맞춤"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건축물의 영감을 받은 아키텍쳐 디자인 컨셉의 코웨이 '노블 제습기'
 

이처럼 이제 가전은 단순한 제품의 한계를 넘어 인테리어 소품으로 또는 하나의 작품으로 우리의 생활속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기능을 넘어 공간의 혁신으로 변화하고 있는 가전의 무한한 가능성은 소비자의 미적 상상력을 자극하는 또 다른 예술의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것입니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합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