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예술+네모 l 예술+2021년 상반기
벌써 6월이 찾아왔습니다.
2021년 상반기가 지나가려 하고 있어요.
너무나도 빠르게 흘러가버린 한 해의 절반을 아트뉴스 큐레이터 아큐와 함께 정리해 볼까요?
아큐가 꼽은 2021년 상반기 키워드는 세 가지에요.
1. 이건희 컬렉션 (그리고 그 후 이야기)
2. 미술품 소장욕구 대폭발
3. 공공예술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사망 이후, 우리나라 미술계에 큰 획을 긋는 뉴스가 발표되었습니다.
바로, 이건희 회장이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있던 미술품을 국가에 기증한다는 소식입니다.
작가와 작품의 인연까지 고려해 전국의 국공립 박물관과 미술관에도 기증되었어요. 예를 들면 대구에 연고가 있는 한국 근대작가 이인성과 이쾌대의 작품은 대구미술관으로, 이중섭이 제주에 머물면서 그린 작품은 제주 이중섭미술관으로 기증된 것이지요. ‘이건희컬렉션’과 함께 전국일주를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대구미술관은 ‘이건희 컬렉션’ 작품 전시 제목을 ‘웰컴 홈’으로 정하고 당초 12월로 예정되었던 전시를 무려 6개월 앞당겨 개최한다고 합니다. (6.29~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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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증 소식이 기사화 된 후 한 달여가 지난 지금, ‘이건희 컬렉션’을 위한 미술관을 따로 건립해야 한다는 의견이 대두되었습니다. 그리고 수많은 지자체들이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고자 하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부산, 인천, 대구, 대전, 세종, 수원, 용인, 청주, 평택, 오산, 의정부, 경주, 진주 등... 저마다의 인연을 내세우며 ‘이건희 미술관’ 유치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 지펴진 미술과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었을까요?
지난 5월 13일부터 16일까지 개최되었던 ‘아트부산 2021‘은 총 판매액 350억원에 관람객 8만명이라는 역대급 성황을 기록하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5월 19일에 폐막한 ‘2021 조형아트서울’도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 심리에 투자의 대상으로 예술 작품을 바라보는 ‘아트테크’ 시각, 그리고 예술을 집 안으로 끌어들이고 싶다는 소장욕구까지 더해지며 우리나라의 미술시장이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편 소장품으로서의 예술이 아닌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즐기는 예술에 대한 다양한 시도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코엑스 사거리에 솟아오른 태양을 보신 분 계신가요? 데이빗 호크니(David Hockney)의 신작이 철학적 메시지와 함께 코엑스 앞을 지나는 우리를 찾아왔습니다. 5월 31일까지 매일 저녁 8:21에 작품이 스크린에 나타납니다.
이 프로젝트 주관사인 CIRCA는 오는 8월 공개를 목표로 바라캇 서울 및 서울시립미술관 측과 새로운 프로젝트를 협의 중이라고 합니다.
David Hockney_ Remember you cannot look at the sun or death for very long_COEX, SEOUL [사진출처 : The Korea Herald]
David Hockney_ Remember you cannot look at the sun or death for very long_Piccadilly Circus & Times Square [사진출처 : The Korea Herald]
그리고 강남 일대에 다양한 예술적 시도가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어요.
일상에 예술 접목한 ‘크리에이터스 뮤지엄’이 생겼고, 역삼로 스타트업 거리를 예술로 물들이는 ‘강남 스타트업 & 아트 페스티벌’이 오는 6월 3일~6월 27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ADM갤러리에서 열릴 예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코엑스 서문 인근 강남힐링센터에서는 예술의 전당이 제작한 고품격 공연을 감상할 수 있기도 합니다!
조금만 둘러보면 우리 주변에도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많이 있어요.
당신의 아큐가 전해드리는 정보를 통해 여러분이 예술을 즐겁게 즐길 수 있기를! 다음 달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