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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재건축 중첩규제 해결… 강남 대전환 골든타임 지킬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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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재일자2026-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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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인사이드 - ‘민선 9기’ 시작… 김현기 강남구청장
영동대로 지하공간 개발 등 속도
테헤란로 중심 벤처 생태계 강화
성장동력 되살려 ‘강남다운 강남’

강남 재건축이 집값 상승 주범?
공급확대만이 장기적 집값 안정
4년뒤 ‘약속 잘 지켰다’ 듣고파

 
김현기 서울 강남구청장이 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간 강남구 발전을 위한 목표와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김현기 서울 강남구청장이 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4년간 강남구 발전을 위한 목표와 전략 등을 설명하고 있다. 곽성호 기자



“강남은 지금 대전환의 골든타임에 서 있습니다.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풀고 세계와 경쟁하는 도시로 도약해야 합니다.”

지난 1일 민선 9기 임기를 시작한 김현기 서울 강남구청장은 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4년을 ‘강남 대전환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 정상화와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건립, 수서역세권 개발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강남의 성장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의장과 4선 시의원 경력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17곳을 차지했지만,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한 김 구청장은 65.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그는 “구민들이 ‘강남 대전환’이라는 비전에 공감해 준 결과”라며 “약속을 지키는 구청장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진정성을 갖고 구정을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 1일 민선 9기 임기를 시작한 김현기 서울 강남구청장은 6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의 4년을 ‘강남 대전환의 골든타임’으로 규정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 정상화와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콤플렉스(GBC) 건립, 수서역세권 개발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강남의 성장 동력을 되살리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서울시의회 의장과 4선 시의원 경력을 바탕으로 서울시와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 지역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 선거 과정에서 접한 강남구민들의 민심은 어땠나.
“가장 많이 들은 말은 ‘내 집을 내가 짓는 일이 왜 이렇게 어렵냐’ ‘과도한 세금 부담을 덜어 달라’는 것이었다. 이제는 제대로 된 변화를 보고 싶다는 구민들의 열망을 확인했다. 이번 선거에서 65.9%라는 높은 지지를 보내 준 것은 단순한 행정 관리자가 아닌 변화를 이끌 구청장을 원했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16년간 서울시의회에서 쌓은 정책 경험과 행정 조정 능력을 바탕으로 현장을 누비며 성과로 보답하겠다.”

― 민선 9기 강남 구정의 최우선 과제는.
“재개발·재건축의 실질적인 속도 회복과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 조성이다. 강남은 대한민국 최고의 주거·상업 입지임에도 노후 주택과 중첩된 규제로 정작 주민들은 삶의 질 향상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이를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 동시에 영동대로 지하 공간 복합개발과 삼성역 국제교류복합지구 조성, 현대차 GBC 건립 등 굵직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세계 수준의 비즈니스·문화·주거가 공존하는 ‘강남다운 강남’을 만들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

― 강남 재건축의 가장 큰 걸림돌과 해결 방안은.
“거래 규제와 과도한 보유세,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등 여러 규제가 겹치면서 사업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하나만 손봐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서울시와 국토교통부를 상대로 규제 완화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서초·송파·강동구 등 인근 자치구와도 힘을 모으겠다. 구청장 직속 재건축·재개발 지원 조직을 신설하고 원스톱 상담 창구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구청장실에 상황판을 두고 사업 진행 상황을 매일 점검하겠다. 이 같은 노력으로 인허가 처리 기간을 30% 이상 단축할 수 있다고 본다.”

― 재건축 규제 완화가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그동안 집값이 오를 때마다 강남 재건축이 주범처럼 지목돼 왔다. 그러나 장기적인 집값 안정의 해법은 결국 공급 확대다. 공급이 막히면 희소성만 커질 뿐이다. 사업 속도를 적절히 조절하면 시장 충격도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 최근 정부도 공급 확대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진작 이런 방향으로 갔어야 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 대규모 정비구역 해제의 후폭풍을 지금 복원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청장이 직접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지만 정부가 공급 확대에 집중하도록 적극 목소리를 내겠다.”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대형 사업이 완성되면 강남은 어떻게 달라지나.
“강남의 도시 구조 자체가 바뀔 것이다. 영동대로 복합개발이 완료되면 지상 교통 혼잡은 줄고, 지하는 쇼핑·문화·환승이 결합된 새로운 생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GBC 역시 일본 도쿄(東京) 아자부다이힐스처럼 글로벌 기업이 모이는 복합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직접 현장을 둘러보니 업무와 주거, 문화가 어우러진 세계적인 도시 모델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강남도 주요 사업이 마무리되면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도약할 잠재력이 충분하다.”

― 강남이 글로벌 비즈니스 거점으로 도약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외국계 기업과 기관을 끌어들일 실질적인 지원 체계가 필요하다. 비자와 행정 편의, 영어 등 외국어 기반 행정서비스, 외국인 주거 환경 개선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테헤란로 중심의 스타트업·벤처 생태계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이미 구축된 벤처캐피털(VC)과 법률·회계 인프라를 활용해 글로벌 스케일업 기업이 강남에 정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K콘텐츠를 관광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브랜드 전략도 추진할 계획이다.”

― 역대 강남구청장 가운데 처음으로 서울시의회 4선 의원과 의장을 지냈다.
“16년간 서울시의회에서 얻은 가장 큰 자산은 어떤 현안을 어디와 협의해야 해결되는지 잘 안다는 점이다. 강남 현안은 서울시 예산과 도시계획, 교통망 구축과 직결된 사안이 많다. 그동안 쌓은 인적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도시기본계획과 광역교통망, 도시정비기금 배분 과정에서 강남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과도 오랜 기간 함께 일해 온 만큼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강남도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은데.
“강남 주민을 획일적으로 부유층으로 보는 시선은 현실과 다르다. 겉으로는 풍요로워 보이지만 내부에는 빠른 노후화와 고령 1인 가구 증가, 자산은 있지만 현금이 부족한 고령층 문제 등 다양한 어려움이 있다. 초고가 아파트와 노후 빌라가 불과 몇 블록 사이에 공존하는 곳도 적지 않다. 재건축 지원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를 줄이고 고령 친화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도 추진하겠다. 강남구는 재산세 공동과세제도 시행 이후 서울시 다른 24개 자치구에 3조 원 이상을 지원했다. 이제는 강남의 성장 동력까지 제약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 강남의 교육 경쟁력을 유지·강화하기 위한 전략은.
“강남 교육은 대한민국 교육 경쟁력을 이끌어 왔다고 생각한다. 인공지능(AI) 시대에는 문해력과 수리력이 더욱 중요해진다. 시의회 의장 시절 문해력·수리력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고, 기초학력 진단검사 결과를 지역과 학교별로 공개할 수 있는 조례도 공포했다.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정확히 진단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 공교육의 역할이다. 올해 교육경비 보조금 357억 원을 활용해 독서 교육과 문해력·수리력 교육을 강화하고 기초학력 진단검사를 실시하는 학교에는 인센티브를 지원하겠다. 다만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효과 검증도 철저히 하겠다.”

― 4년 뒤 어떤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약속을 잘 지키더라’ ‘현장에서 진정성 있게 일하더라’ ‘잘 뽑았다’는 평가를 듣고 싶다. 재건축 행정 지원과 국제교류복합지구 완성,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공약이 실제 구민들의 삶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으며 임기를 마치고 싶다. 강남을 단순히 잘사는 동네가 아니라 더 공정하고 품격 있는 미래도시로 만들겠다. 구민들이 ‘김현기가 구청장일 때 강남이 달라졌다’고 느낀다면 그것이 가장 큰 보람이 될 것이다.”

■ 약력
△1956년 경북 영주 출생 △국립철도고 △동국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서울시립대 행정학과 겸임교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위원 △대한민국 시도의회의장협의회 회장 △서울시의회 의장 △서울시의회 7·8·9·11대 의원 △서울시의회 세계청년대회지원특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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