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이 되기 전 사회로의 첫발을 내딛는 마지막 관문인 고등학교 졸업식. 경기여자고등학교가 113회 졸업식을 지난 1월 6일 개최했다. 1908년 관립 한성고등여학교로 설립되어 종로구 재동, 중구 정동을 거쳐 1988년 현 위치인 개포동으로 이전한 경기여자고등학교는 1911년 첫 졸업생 31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수많은 인재를 배출하며 명문학교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졸업식장 풍경은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모습이었다. 교문 앞 축하 현수막과 꽃다발을 판매하는 상인들의 모습은 여전했고, 교정에 마련된 포토존과 아이돌 및 연예인들의 축하 영상은 새로운 졸업식문화를 보여줬다.
이날 행사는 개식사, 국민의례, 학교장 회고사, 재학생 송사, 졸업생 답사 후 교가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3년간의 고교생활을 마무리한 졸업생들은 졸업장과 꽃다발을 들고 교정 곳곳에서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이들은 희로애락을 함께한 학창시절을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졸업식은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시간이다. 앞으로 밝고 희망찬 미래를 향해 도전하며 나아갈 졸업생들의 앞날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9월 개관한 강남어린이회관이 추운 겨울 아이들의 실내 놀이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구(舊)경복아파트 사거리에 위치한 이 시설은 지하 1층부터 지상 6층까지, 어린이 전용 체험시설로 구성되어 있다. 각 층은 아이들의 발달 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공간으로 설계됐다. 지하 1층 '스포츠놀이실'은 클라이밍과 VR 체험을, 2층 '키즈카페'는 자유로운 놀이공간을 제공한다. 3층부터 5층까지는 '체험놀이실'과 '탐구놀이실'로 꾸며져 신체활동과 정서발달을 돕는다. 6층 '다누리실'은 어린이 공연과 부모교육이 진행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겨울방학을 맞아 요리, 체형교정, 줄넘기, 초등경제 등 다양한 특강이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되어 학부모들의 호응이 높다. 최첨단 로봇·AI 체험 시설도 주목할 만하다. 강남구가 로봇산업과 AI연구에 힘을 쏟고 있는 만큼, 강남어린이회관은 미래 기술을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초등학교 2학년 한 학생은 "로봇과 함께한 활동이 너무 재미있었다"라며 소감을 남겼다. 이러한 시도가 앞으로 다양한 공공서비스로 확대되어 일상에서도 적극 활용하게 되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