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을 통해 환자의 아픔을 이해해요”
“문학의 기본은 인문학이고 이를 통해 환자의 아픔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의 안철우 교수는 소문난 다독가이자 다작가이다. <이상문학상 작품집>이 출간되면 서점으로 달려나갔을 정도로 문학에 대한 애정이 컸다. 의사가 된 후에도 틈틈이 의학 관련 책을 집필하고 서평을 쓴 블로그를 운영하며 문학적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는 책의 내용에서 제목을 따온 <불멸의 호르몬>이라는 신작을 내놓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안철우 교수
1. 책은 나에게 인생의 길잡이 이다
유튜브 등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는 다양한 플랫폼이 있고, 전자책도 있지만 종이책을 대체하긴 힘들어요. 우리는 물리적인 독서를 통해서 실질적인 영감을 얻고 현실의 균형감각을 잡을 수 있습니다.
2. 추천하는 책은 회색인
전집을 소장하고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 작가 최인훈의 1960년대 소설입니다. 중학교 때 처음 이 책을 읽었어요. 6·25전쟁 후 한 지식인의 갈등과 고뇌를 담고 있습니다. 이데올로기의 시대는 아니지만 계층·세대 간의 갈등 등으로 새로운 분단의 시대인 지금도 시사하는 바가 큰 소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