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통 튀는 대화 톡톡 터지는 웃음 소통현장에서 답을 찾다

구청장이 직접 구민들을 찾아 나서고 있다. 구민들이 이용하는 시설을 방문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불편사항을 경청하고 1인 가구 커뮤니센터에서 라따뚜이를 함께 만들며 1인 가구 정책에 대해 소개한다. 작은 목소리도 빠짐없이 경청해 구정에 담겠다는 의지의 반영이다.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기 위해 발로 뛰는 민원 해결사 조성명 구청장의 생생한 소통현장을 소개한다.

낮은 자세로 작은 목소리에도 귀 귀울여

지난해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한 강남구. 구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구정에 반영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지난 6월 도곡정보문화도서관에서 다자녀 부모들을 만나 아이돌봄 서비스, 교육비 지원,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 마련 등 강남구의 보육정책에 관해 진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실제 네 자녀를 둔 다자녀 부모이기도 한 조성명 구청장은 육아 선배로서 자녀를 키우면서 겪었던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으며 구민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

  • 도곡정보문화도서관에서 다자녀 부모를 만나 담소 중 ↑도곡정보문화도서관에서 다자녀 부모를 만나 담소 중
  • 도곡정보문화도서관에서 다자녀 부모들과 함께 ↑도곡정보문화도서관에서 다자녀 부모들과 함께

복지 사각지대에도 소통의 문을 활짝 열었다. 무더위가 한창이었던 8월 개포동 강남장애인복지관에서 장애인 가족들을 만나 소통을 이어갔다. 이날 구청장은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상관없이 모든 시설을 편하게 이용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약속했으며 간담회를 마친 후에는 복지관의 무장애 체력단련실 등 시설을 점검했다. 강남구는 작년 12월 복지관 1층에 장애 유형과 상관없이 운동할 수 있는 무장애 체력단련실을 기존 규모의 2배 크기로 확장 오픈했다. 또한 2025년부터 장애인 전문 헬스 트레이너를 추가 배치하여 불편함 없이 이용하도록 최대한 시설에 지원할 예정이다.

강남장애인복지관에서
↑ 강남장애인복지관에서

함께 요리도 하고 동화책도 읽으며 구민들의 일상 속으로

8월에는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도 찾았다. 이곳에서 1인가구 12명과 함께 실제 라따뚜이를 만들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구청장 “1인 가구를 위한 공간 확장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말하며 “1인 가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해 환호의 박수를 받았다.

  • 1인가구 12명과 함께 라따뚜이를 만들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 1인가구 12명과 함께 라따뚜이를 만들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에서 1인 가구 주민들과 담소 ↑ 1인가구 커뮤니티센터에서 1인 가구 주민들과 담소

같은 달 논현문화마루도서관에서 어린이들을 만나 동화책을 읽어주며 동화구연사 ‘조쌤’으로 변신하기도 했다. 조쌤이 들려주는 동화를 들으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행복해 보였다. 2030 청년들과의 만남도 이어졌다. 구청장은 강남구의 미래를 책임질 청년들의 관심사와 고민에 귀 기울이며 인생 선배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 논현문화마루에서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 논현문화마루에서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었다.
  • 논현문화마루에서 2030 청년들과 함께 ↑ 논현문화마루에서 2030 청년들과 함께
  • 논현문화마루에서 2030 청년들과 함께 ↑ 논현문화마루에서 2030 청년들과 함께

한국살이 외국인들도 육아 아빠도 가슴 따뜻해지는 소통

글로벌 도시 강남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온 외국인 거주자들이 많다. 10월에는 역삼동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10여 명의 외국인들과 함께 ‘한국살이’에 대해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구청장은 취업센터, 교육 프로그램 등 외국인의 조기 정착을 돕기 위한 강남구의 다양한 지원 정책에 대해 자세하게 안내했다.

  •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외국인 거주자들과 함께했다. ↑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외국인 거주자들과 함께했다.
  •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외국인 거주자들과 함께했다. ↑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외국인 거주자들과 함께했다.
  •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외국인 거주자들과 함께했다. ↑ 강남글로벌빌리지센터에서 외국인 거주자들과 함께했다.

맞벌이 가정이 증가하고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아빠들이 늘어나고 있다. 같은 달 방송인 제이쓴을 비롯해 육아하는 아빠들을 만나는 행복한 데이트 시간도 있었다. 육아의 고충을 토로하는 육아 아빠들의 이야기를 들은 구청장은 “공공 보육시설과 놀이시설, 각종 지원수당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깜짝 이벤트로 육아 휴직 중인 아빠를 응원하는 가족들의 영상이 상영되어 뭉클한 감동을 전하기도 했다. 가족들의 응원을 받은 아빠들의 얼굴에 행복한 미소가 떠나질 않았다.

  •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육아아빠들과 함께한 자리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육아아빠들과 함께한 자리
  • 육아 아빠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펼쳐진 공연 ↑육아 아빠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펼쳐진 공연
  • 간담회에 참석한 육아 아빠들 ↑ 간담회에 참석한 육아 아빠들
  • 육아 아빠 및 자녀들과 함께 기념 촬영 ↑ 육아 아빠 및 자녀들과 함께 기념 촬영
  • 육아 아빠들과 함께 기념 촬영 ↑육아 아빠들과 함께 기념 촬영

올해 총 11회 열리는 주민 소통회는 앞으로 두 차례가 남았다. 매월 주민의 소중한 의견을 듣고 구정에 반영하기 위해 현장으로 달려가는 조성명 강남구청장의 적극 행정은 현재 진행형이다.

  • 주민자치과: 02-3423-5192
  • 논현글로벌평생학습센터에서 학부모와의 소통 ↑논현글로벌평생학습센터에서 학부모와의 소통
  • 연화어린이집에서 ↑연화어린이집에서
  • 영동전통시장에서 구청 직원들과 장보기 ↑영동전통시장에서 구청 직원들과 장보기
  • 영동전통시장에서 구민들과 만나 소통 ↑영동전통시장에서 구민들과 만나 소통
조성명 강남구청장

최근 강남구가 자치구 최초로 추진한 사업이 31개나 된다는 흥미로운 보고를 받았다. 자연스럽게 강남구청장으로서 민선 8기 2년을 돌아보게 됐다. 이 사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니 전국 최초라는 수식어에 가려진 사업들의 추진 배경과 그 과정에서 흘린 땀과 노력이 떠올라 감회가 새로웠다. 혹자는 강남구가 재정적으로 부유하니 새로운 사업을 많이 벌여 최초 사업이 많은 것 아니냐고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실상은 다르다.

지난 2008년부터 도입된 공동과세제로 인해 구가 거둔 재산세의 50%를 서울시에 보내고, 이후 25개 자치구가 배분받는 상황이다. 이러다 보니 구민의 행정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세수는 줄어들어 자치구 재정 자립도 1위라는 강남구조차 그 비율이 65.3%에 그치고 있으며 그마저도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강남구에 40년 이상을 살아온 주민이자 구청장인 필자는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지역에 정말 필요한 사업은 무엇일까’를 고민하고 답을 찾는 일이 진정한 지방자치라고 생각한다.

주민의 가려운 곳을 찾아내 해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최초’라는 수식어가 따라온 것이었다. ‘구민에게 꼭 필요한 일’을 찾아 시행한 최초 사업은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최초 사업을 배우기 위해 타 자치구에서 문의 전화와 벤치마킹 방문이 잇따르는 것을 보니, 이 길은 강남구만 걷는 길이 아니라 함께 걷는 길이라는 확신이 든다. 최초 사업 안에 담긴 풀뿌리 민주주의와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이유다.

<서울신문> 2024년 9월 24일 게재된 기고문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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