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0일 강남구청 1층 로비에서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살인자의 기억법> 등 베스트셀러작가로 유명한 김영하 작가의 인문학 콘서트가 진행됐다. AI 변혁의 시대에 발맞춰 인간과 휴먼노이드 사이의 '작별인사: 인간에게 남겨진 것'라는 작품으로 강연의 포문을 열었다. 사전 공연으로는 ‘작별 인사’의 한장면 속을 묘사하듯 리에토 콰르텟 팀이 하이든의
현악 4중주를 연주하여 소설 속 분위기를 재현했다.
무더운 날씨였지만 김영하 작가 특유의 입담이 여러 청중의 흥미를 자아내며 유쾌한 지식의 향연이 펼쳐졌다. 강의가 끝난 후에는 현장 참가자들로부터
미리 받아둔 질문지를 토대로 김영하 작가와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창의성과 인간성에 관하여 심도 있게 고민하고 소통할 수 있는 귀한 시간이었다. 인문학 콘서트 참가 신청은 매월 25일부터 강남구통합도서관 홈페이지(문화행사/참여)에서 할 수 있고 접수는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미처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경우라도 당일 현장의 남은 공간에서 강연을 들을 수 있다.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은 1981년 국가유산청이 건립하고 1997년 신축 개관하여 현재까지 국가유산진흥원이 관리・운영하고 있는 문화공간으로 수인분당선과 9호선이 만나는 선정릉역에 위치하고 있다.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에서는 예능·기능 보유자 및 단체의 전승 활동이 이루어지고, 일반 방문객들도 다양한 전통 공연과 전시를 체험할 수 있다.
예능 종목으로는 ‘학연화대합설무(대악회) 보존회’, ‘강령탈춤보존회’ 등 8개 단체가 입주해 있으며, 보유자·전승교육사를 중심으로 전수교육과 일반인 강습을 실시하고 국내외 초청공연에도 참가하고 있다. 기능 종목으로는 ‘조각장 공방’, ‘자수장 공방’ 등 12개 공방이 입주해 있으며, 공예품의 제작 과정과 완성된 작품을 일반에 공개하고 전수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민속극장 ‘풍류’는 무대와 객석이 가까워 연희자와 관객이 함께 호흡하기 좋은 공연장으로, 판소리, 굿, 탈춤, 무용, 기악 등 다양한 전통예술공연이 펼쳐진다.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가고, 현대문화와 접목하여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국가무형유산전수교육관의 활동에 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