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숨기지만 말고 꺼내 봐 창작 그림책 《마음아 안녕》
출판사: 책읽는 곰
글·그림: 최숙희
창작 그림책 《마음아 안녕》

제 주변엔 괴물들 뿐입니다. 오늘도 빨리빨리 괴물이 다그치지만 그럴수록 손과 발은 더 움직이질 않습니다. 천천히 하면 잘할 수 있을 텐데. 끄덕끄덕 괴물은 제 이야기는 듣지도 않고 그냥 고개만 끄덕입니다. 나도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메롱메롱 괴물은 쫓아다니며 놀려댑니다. 정말 싫어! 내꺼내꺼 괴물은 뭐든 제 거라고 우깁니다. 장난감도, 책도, 같이 놀고 싶던 친구까지도요. 욕심꾸러기!

창작 그림책 《마음아 안녕》
ⓒ 창작 그림책 《마음아 안녕》

싫다고 말할까, 말까. 고민하던 저는 용기를 내어 말했습니다. 조금만 천천히! 그러자, 나란히 걷게 되며 눈을 맞추고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다음엔 내 말 좀 들어줘! 힘껏 소리친 뒤 또박또박 천천히 말했더니 모두 제 말에 귀 기울여 주었습니다. 메롱메롱 놀려대는 이야기엔 뭐라고 놀리든 상관없어! 라고 했더니 얼굴이 빨개진 채 더 놀리지 못합니다. 싫은 걸 싫다고 하니 날아갈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조금 더 용기 내 볼까.

“나랑 같이 책 볼래?”

창작 그림책 《마음아 안녕》
ⓒ 창작 그림책 《마음아 안녕》

참고 숨기기만 했던 마음을 꺼냈더니 괴물 대신 새로운 친구들이 생겼습니다. 너도 나랑 같이 놀래?

#어린이 #그림책 #창작동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