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인
농촌마을에서 글로벌 명품도시로,강남 100년 역사를 한눈에 보다
‘리마인드 강남’ 특별전
강남구청에서는 강남의 옛 발자취와 발전된 오늘의 모습이 있기까지의 기록물을 전시한 특별전 ‘리마인드 강남’이 열리고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농촌이었던 곳이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상징적인 도시가 되는 역사가 생생한 사진과 그림, 손때 묻은 소장품에 아로새겨져 있다.
강남 발전 100년사 담은 특별한 전시 ‘리마인드 강남’
강남구청 본관에서 오는 8월 31일까지 ‘리마인드 강남’ 특별전이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강남 개발 이전과 이후의 발자취를 살펴보고 오늘날 교육 1번지이자 글로벌 명품도시로 성장한 강남의 정체성을 되돌아보며 ‘온고지신’의 정신을 가져보고자 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먼저 본관 2층 벽면에 전시된 기록물은 지난 2022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린 기획전시 ‘한티마을 대치동’을 재구성한 것으로, 대치동을 중심으로 한 강남의 개발과정을 보여준다. 개발 이전의 모습과 함께 강남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과정, 강북의 명문 학교들이 강남 이전을 통해 탄생한 8학군의 모습과 교육 1번지로 부상한 강남의 면모를 학원가 풍경 중심으로 투영해본다. ‘강남의 옛 모습’에서는 강남구 아카이브에 소장된 1950~1980년대 강남의 사진 30점을 공개해 한적한 농촌이 세계적인 도시로 성장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강남구민의 소장품을 전시한 특별 공유전도 마련돼
본관 1층 로비에는 강남구민들이 오랫동안 소중히 간직해온 소장품들을 엿볼 수 있다. 재봉틀, 떡시루, 다리미, 전화기, 우표책 등 손때묻도록 애용한 물품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100년을 헤아리는 역사를 간직한 명문 학교들이 보관해온 기록물들도 대거 선보여 타임머신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한편 ‘리마인드 체험’ 부스에서는 옛 교복, 완장, 공기놀이, 종이인형, 책받침 등 추억의 물건을 직접 체험해보는 이벤트가 마련되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아이와 같이 서류를 발급하러 왔다가 리마인드 체험 이벤트에 참여하게 됐다는 강보영(논현동) 씨는 “아이와 함께 옛 교복을 입어보고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돼 즐거웠다”며 “전시를 둘러보며 아이에게 강남의 역사를 알려줄 수 있어 큰 의미가 됐다”고 말했다.
지난 7월 3일에는 강남 토박이 주민들이 참석해 전시를 둘러보며 강남의 발전 과정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는데, 박동안(일원동) 씨는 “강남의 옛 발자취를 거슬러보는 행사에 오니 옛날 생각이 되살아나면서 감회가 새로웠다”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8월 말까지 계속되는 ‘리마인드 강남’ 특별전을 찾아 강남의 역사를 되짚어보며 생동감 있는 시간 여행을 떠나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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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마인드 강남’ 특별전
기간 2023년 7월 3일(월)~8월 31일(목) ※ 공휴일 휴관
운영 학동로 426(삼성동), 강남구청 본관 1층 및 2층 로비
전시해설 안내
대상 전시 관람객 누구나
비용 무료
일정 매주 화, 수, 목 (오전 10시, 11시 / 오후 2시, 3시)
신청 구청 홈페이지 및 전화 예약 예약 문의 02-3423-5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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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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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고등학교
1900년 대한제국 시기에 개교하여 현재까지 122년이 지난, 역사와 전통이 오래된 학교다. 1951년 지금의 경기고등학교로 개칭되었으며, 1976년 삼성동으로 학교를 이전했다.
사진 속 1979년과 1984년 졸업앨범에는 두발자유화가 실시되던 시절 흑백사진 속의 앳된 얼굴들이 보인다.※ 개교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경기고등학교 내 100주년 기념관을 개관(2000년)하여 운영하고 있다.
(1900년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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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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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등학교
1906년 하정 민영휘 선생이 본교를 창립하고 고종황제가 하사한 교명 ‘휘문(徽文)’으로 개교 후 1951년 학제 개편에 따라 중·고가 분리되고 휘문고등학교로 개칭했다.
12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휘문고등학교가 강남 이전을 마무리하고 1978년 5월 1일, 새 터전에서 개교 기념식을 열었다.(1906년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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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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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자고등학교
숙명은 대한제국 시기인 1906년에 ‘교육의 힘으로 국권을 회복한다’는 애국계몽운동의 일환으로 고종황제 엄순헌황귀비께서 세운 여학교이다.
1951년 지금의 숙명여자고등학교(3년제)로 개편됐으며, 1981년 도곡동 현 부지로 이전했다. 사진은 전국 규모로 열린 문학콩쿨대회와 음악경연대회에서 각각 단체상과 우수상에 입상한 상패다.※ 숙명여고 사료관에는 더 많은 자료가 보관되어 있다.
(1906년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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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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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고등학교
1906년 관립 한어학교 내 한어야학으로 설립되었으며 1919년 사립중동학교로 개명했다. 1922년 우리나라 최초의 학교도서관 ‘중동문고’를 개관했으며, 1984년 일원동으로 학교를 이전했다.
사진 속 기념물은 1965년 1월 20일에 개최된 전국남녀중고등학교 빙상경기대회 우승 트로피다. 계주 부문 고등남자부에서 중동고등학교가 영광을 안았다.※ 개교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경기고등학교 내 100주년 기념관을 개관(2000년)하여 운영하고 있다.
(1906년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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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자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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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여자고등학교
1908년 관립 한성고등여학교로 설립 후 1951년 지금의 경기여자고등학교(3년제)로 개편되었으며, 1988년 개포동으로 이전하였다. 사진 속 증서는 110년 전, 경기여자고등학교(당시 관립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에서 수학한 이정진 학생의 졸업증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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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 보이는 수험범호표와 신분증명서(학생증), 교복 상의에 붙이던 명찰과 학생 수첩은 1964년 졸업한 박점분 학생의 물품들이다.
※ 경기여고 동문이 모여 만든 경운박물관(경기여고 내)이 올해 20주년을 맞이하였으며 11000여 점의 기증 유물이 소장되어 있다.
(1908년 개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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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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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
1924년 전기기술자 양성을 목적으로 경성전기학교 설립 후, 1978년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로 개칭하고 1979년 개포동으로 이전했다. 사진은 학교에서 사용하던 전화기로, 오른쪽이 교환식 전화기, 왼쪽이 다이얼식 전화기다. 전화기 자체가 비싸고 귀하던 시절, 관공서와 학교 등 기관에서도 별도 관리자가 있을만큼 아끼던 물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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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에서 교육 훈련 과정에서 보조 자료로 사용한 전력량계(Multiplier Kit)다. 전선을 연결하고 전원을 넣으면 금세 아날로그 게이지가 박동할 것만 같다.
(1924년 개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