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당신

봉산탈춤과 함께한
57년의 열정

장용일
전승교육사

봉산탈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저절로 흥을 돋우게 만드는 힘을 가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가면무극이다. 그 매력에 빠져 60년에 가까운 세월을 봉산탈춤에 매진해온 장용일 전승교육사는 봉산탈춤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오늘도 탈을 쓰고 무대에 오른다.

소리, 춤, 연기 모든 것이 어우러진 종합예술

  • 2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봉산탈춤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가무형문화재 중 하나다. 그 긴 역사를 가진 봉산탈춤을 전승·발전시키기 위해 강남구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연습실에서 오늘도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 60년에 가까운 시간을 봉산탈춤과 함께한 장용일 전승교육사다. 그가 선보이는 봉산탈춤을 보고 있으면, 수십 명이 들어가고도 남을 연습실이 작게 느껴진다. 그만큼 그의 춤사위는 힘 있고 강렬하다.
    “봉산탈춤은 황해도 봉산군에서 시작되어 대륙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탈춤입니다. 남쪽 지역에서 시작된 섬세하고 아기자기한 탈춤에 비해 크고 힘찬 춤사위가 특징이죠.”
    장용일 전승교육사가 봉산탈춤을 처음 접한 건 196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연극을 전공하던 그는 학교 내 극예술연구회에서 봉산탈춤을 배우며 그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
    “그때는 연극도 서양 작품만 무대에 오를 때였어요. 봉산탈춤이란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로 선생님의 공연을 보게 됐는데, 소리, 춤, 연기 모든 게 어우러진 종합예술이더라고요. ‘우리에게도 이런 예술이 있구나!’ 감탄하며 심취했죠. 그게 오늘까지 오게 됐어요.”

계속 전승될 봉산탈춤을 위해

  • 봉산탈춤 전승교육사란, 봉산탈춤이라는 우리의 훌륭한 문화유산을 후대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후학을 양성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1980년부터 전승교육사로 활동한 장용일 전승교육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중앙대학교, 강원대학교, 대진대학교 등 수많은 학교의 강사 활동과 봉산탈춤보존회 회장 등을 거치며 봉산탈춤의 발전에 꾸준히 이바지해왔다. 앞으로의 꿈 역시 후배들을 통해 봉산탈춤을 오랫동안 이어 나가는 것이다.
    “제 꿈은 우리 후배들이 좀 더 편안하고 걱정 없이 봉산탈춤을 이어가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이 봉산탈춤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 주셔야겠죠. 봉산탈춤보존회에서는 일반인도 직접 봉산탈춤을 배워볼 수 있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공연을 보고 싶다면, 단오의 정기 공연과 비정기적으로 진행하는 공연에서 만날 수 있고요. 많은 강남구민이 직접 보시고 체험하며 봉산탈춤의 매력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봉산탈춤보존회

    • 주소 봉은사로 406 국가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805호

    • 문의 02-566-6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