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인
나라를 위한 고귀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2023년은 6.25전쟁 발발 73주년이자 휴전협정 70주년이 되는 해다. 전쟁의 상흔은 누군가에게는 잊을 수 없는 기억이자 여전히 진행 중인 아픔이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 호국영웅을 기억하는 6월, 강남구의 역사에 새겨진 호국보훈의 이야기를 펼쳐본다.
끝나지 않은 비극-6.25전쟁,
강남구에서는 어떤 일이?
일제의 식민통치 하에서 꿈에 그리던 광복을 맞은지 5년 뒤, 우리 민족끼리 총부리를 맞대는 비극이 벌어진 6·25전쟁으로 인해 헤아릴 수 없는 수의 사람들이 희생됐고 많은 고아와 미망인들이 생겨났다.
당시 강남구 일대는 국군과 유엔군, 공산군 간 전투가 치열하게 전개되던 전장 중 하나였다. 특히 전쟁 초기 공산군의 서울 함락을 앞두고 한강교가 폭파된 이후, 한강방어선을 지키기 위해 7월 1일부터 2일까지 말죽거리(지금의 양재역 사거리 인근)에서 벌어진 전투는 국군 용사들의 투철한 군인정신이 빛난 역사의 한 장면이다. 비록 중과부적으로 물러나긴 했지만 수류탄으로 밤하늘을 밝히며 처절하게 싸운 투혼에 적들의 진격이 소강 상태를 맞을 정도였다. 전쟁 초기에는 농촌 지역으로 인구와 시설물이 거의 없었지만, 전쟁 중에 많은 서울시민과 월남민들이 정착하며 삶의 꿈을 이어간 공간이 됐다.
전쟁의 기억을 넘어 평화를 기약하다,
호국영웅을 만나다
수도공고(개포로 410)에는 ‘강남구민 6.25 참전유공자 기념명비’, ‘수도공고 6.25 참전 유공자 기념명비’ 등 2개의 기념명비가 세워져 있다. 기념명비에는 2193명의 참전 유공자 이름이 빼곡하게 새겨져 있고 6.25전쟁의 연혁과 인적 피해 상황, 사진 등도 각인돼 있어 호국 교육자료로의 역할도 맡고 있다. 2021년 6월 25일에 열린 제막식에는 참전 유공자 35명이 참석해 의미를 더욱 깊게 했다.
한편, 수도공고 정문 앞에는 고(故) 한주호 준위 동상이 자리해 있다. 2010년 3월,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경계 활동을 하고 있던 천안함이 북한의 기습적인 공격으로 침몰하자 국군장병을 구조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던진 영웅적인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지금은 수도공고 후배들의 모습을 지켜보며 발길을 밝혀주고 있다.
대한민국을 지킨 숨은 영웅찾기 ‘6.25 무공훈장 찾아주기’
우리 정부는 6.25전쟁 당시에 무공훈장 수여가 결정됐지만 아직 훈장을 받지 못한 3만7천여 명(2023년 2월 기준)의 숨은 영웅을 찾고 있다. 이 사업은 6.25전쟁 때 국가를 위해 헌신한 무공훈장 대상자와 유가족에게 명예와 보훈 수혜(국가유공자 등록)를 찾아주기 위한 것으로, 국가와 국민들이 반드시 기억하고 예우하기 위해 범국가적으로 펼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강남구 역시 육군본부와 함께 ‘6.25전쟁 무공훈장 캠페인’ 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구는 지난해 6.25전쟁 참전 유공자 4명(고 김성만 중사, 김명식 상병, 서상기 이병, 정재웅 중령)을 찾아 무공훈장을 수여할 수 있도록 했고, 올해 4월 26일에는 고 박숭옥 일병의 유족 박홍래 씨에게 화랑무공훈장과 증서, 기념패를 전달한 바 있다. 화랑무공훈장은 전투에 참가해 용감하게 헌신·분투하고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거나 큰 전과를 올려 공적이 뛰어난 유공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이다. 참고로 무공훈장의 등급은 높은 순으로 태극무공훈장(1등급)-을지무공훈장(2등급)-충무무공훈장(3등급)-화랑무공훈장(4등급)-인헌무공훈장(5등급)이다. 부친을 대신해 훈장을 받은 박홍래 씨는 “조국을 위해 헌신하신 부친의 공로를 인정받게 되어 매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앞으로도 6.25전쟁 무공훈장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우리나라를 지켜낸 숨은 영웅의 훈장을 찾아줄 계획이다.
내 고장 숨은 영웅 찾기 ‘6·25전쟁 무공훈장 캠페인’
수훈자 혜택
영예 수당 지급, 보훈 병원 진료, 국립묘지 안장 등
참여 방법
군번을 알고 있다면 6·25무공훈장찾아주기조사단 (☎1661-7625)에 전화한다.
군번을 모르면 가까운 동주민센터에서 병적을 확인하고 군번을 확인한다.상담 문의
6.25무공훈장 찾아주기조사단
☎ 1661-7625
쾌적한 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 강남구 보훈회관
지난 2월 28일, 삼성동에 위치한 강남구 보훈회관이 개관식을 열었다. 2020년 실시된 안전진단을 통해 리모델링을 진행하기로 한 뒤 2022년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공사가 진행됐으며, 이전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1·2층의 사무 공간도 새롭게 단장하고, 보훈단체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는 각각 건강증진실과 체력단련실을 마련했다. 또한 세련된 공간과 충분한 편의시설을 갖춰 이전의 묵은 이미지를 털어냈다. 강남구는 국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와 가족들이 새로워진 보훈회관의 다양한 시설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자 한다.
강남구 국가보훈대상자 예우 및 지원사업
강남구에 거주하는 국가보훈대상자에게 보훈예우수당과 다양한 위문금을 지원한다. 매월 보훈예우수당(8만 원)을 지급하고, 명절과 보훈의 달에는 위문금(각 5만 원), 그리고 만 80세가 되면 생일축하금(10만 원)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강남구 거주 중 사망한 국가보훈대상자를 위한 장례서비스를 제공하며, 유족에게는 사망위로금(3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한편, 강남구는 매년 보훈단체의 해외 전적지 순례를 지원해 참전 유공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는 데에 힘쓰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고엽제전우회 회원 33명이 베트남 다낭 역사유적지 등 주요 전적지를 순례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월남전참전자 회원을 대상으로 전적지 순례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6.25전쟁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를 맞이하여 호국영웅 감사 위로연을 개최하는 등 보훈대상자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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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예우수당
- 지급대상 강남구 거주 국가보훈대상자
- 지급금액 매월 8만 원
- 신청방법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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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80세 이상 생일축하금
- 지급대상 강남구 또는 서울시 보훈수당 지급 대상자 중 만 80세이상
- 지급금액 10만 원(연1회)
*보훈관련 수당 수급자 별도 신청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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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보훈의 달 위문금
- 지급대상 강남구 또는 서울시 보훈수당 지급 대상자
- 지급금액 연 3회(설, 추석, 보훈의달) 각 5만 원
*보훈관련 수당 수급자 별도 신청 필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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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위로금
- 지급대상 강남구 거주 중 사망한 국가보훈대상자의 유족
- 지급금액 30만 원(1회에 한함)
- 신청기간 사망일로부터 1년 이내
- 신청방법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 유족이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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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공자 장례서비스
- 지원대상 강남구 거주 중 사망한 국가보훈대상자의 유족
- 지원내용 장례지도사 파견(1일), 근조기, 근조화환 등 28만 원 상당
- 신청방법 유족이 유선으로 신청 시 대상자 확인 후 상조업체 접수하여 지원
- 평 일 근무시간 : 복지정책과(02-3423-5762)
- 야 간 · 공휴일 : 당직실(02-3423-60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