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꿈이 모이는 도시,
미래를 그리는 강남

[무역 초대석] 취임 2개월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 “세계 최고의 도시, 그린 스마트 시티 강남을 만들겠다”

  • 카카오톡
  • 게재일자2022-09-08
  • 조회수652
“서울의료원 부지에 MICE 지원시설 짓는 것 고려” 
“각종 해외판로 개척 지원으로 관내 기업 글로벌 진출 도울 것”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구청장실로 들어온 민원이 어떤 게 있나 파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사진=오건호 사진기자]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구청장실로 들어온 민원이 어떤 게 있나 파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사진=오건호 사진기자]

“세계 최고의 도시, 그린 스마트 시티 강남을 만들겠다.”

지난 7월 1일 조성명 서울 강남구청장이 취임사에서 밝힌 구상이다. ‘그린’과 ‘스마트’에 방점을 찍은 정책으로, 조 구청장은 강남의 미래를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면 영동대로 중 무역대로 구간의 지상은 대형공원으로, 지하는 잠실운동장 30배의 면적에 달하는 대규모 지하도시로 탈바꿈한다”며 강남구가 서울의 중심, 나아가 대한민국의 중심, 세계의 중심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9월 6일 취임 3개월째에 접어든 조 구청장을 강남구청사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 어느덧 취임 두 달이 지났다. 출근 직후 특별한 루틴이 있다고 들었다.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구청장실로 들어온 민원이 어떤 게 있나 파악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많게는 하루 30건까지 들어오기도 하는데, 사안의 경중에 따라 바로 해결해 드릴 수 있는 것들은 즉시 처리하고 장기적으로 검토가 필요한 경우는 해당 부서에서 처리하도록 인계하고 있다.
또 꼭 구청장을 만나야겠다고 하는 민원인이 있다면 최대한 만나서 이야기를 듣는다.
구민의 어려움을 빠르게 해결해 드릴 뿐만 아니라 구민의 관심사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어 새로운 정책 아이디어를 얻는 시간이기도 하다.

- 민선8기 강남구의 비전 ‘그린 스마트 시티’는 어떤 내용인가?
‘그린’은 자연과 사람의 공존, 나아가 ‘생명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구정을 펼치겠다’는 선언이다.
높은 문화의식을 지닌 강남구민들 역시 미래세대를 위한 자연보호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이런 사회의식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사례로 강남이 모범을 보이겠다는 의미도 있다.
구정 전반에 걸쳐 탄소중립 정책을 실천하는 한편, 한강과 양재천, 탄천, 세곡천을 이어 자연 속에서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
‘스마트’는 ‘혁신기술을 바탕으로 한 누구나 행복하고 편리한 도시 구축’이라는 지향점을 말한다.
대한민국 제1의 도시에 걸맞은 인프라를 보유한 강남구는 퀵커머스, 자율주행 자동차·로봇 등 신기술을 앞서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특성을 잘 활용해 강남을 혁신기술과 금융 인프라의 도시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IT 기술이 주민의 삶 깊숙이 녹아 들어 생활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세텍 부지에 행정문화복합타운을 만든다면 행정업무 시설뿐만 아니라 전망대와 공원 등을 같이 설치해 문화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복합시설로서 도쿄도청처럼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한국무역신문 오건호 사진기자]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세텍 부지에 행정문화복합타운을 만든다면 행정업무 시설뿐만 아니라 전망대와 공원 등을 같이 설치해 문화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복합시설로서 도쿄도청처럼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한국무역신문 오건호 사진기자]

- 구상하고 있는 행정문화복합타운과 지금 청사는 어떤 차이점이 있나. 대치동 세택부지를 고려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어느 정도 진행됐는지 궁금하다.
가장 큰 차이점은 시설의 집약도와 다양성이다. 

현 청사는 규모가 작고 낡은 탓에 일부 사업부서는 청사가 아닌 다른 건물에 분산돼 있다. 흩어져 있던 부서를 한데 모아 원스톱 행정시스템을 구축하고 그동안 구민들이 요청하셨던 문화·체육·주차장 시설 등 생활복지 인프라를 강화한 것이 ‘행정문화복합타운’이다.
대치동 세택부지는 ▷역세권(학여울역)으로 높은 접근성을 갖추고 있고 ▷양재천과 탄천을 낀 아름다운 자연경관으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넓은 면적으로 다양한 시설 조성이 가능하다. 내가 구상하는 행정문화복합타운에 필요한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곳에 행정업무 시설뿐만 아니라 전망대와 공원 등을 같이 설치해 문화와 자연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복합시설로 조성한다면 도쿄도청처럼 많은 이들이 찾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말, 서울시에 강남구의 의견을 정식으로 전달했으며 현재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강남구와 서울시 모두에게 이득이 되는 제안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소 시일이 걸리더라도 꾸준히 추진할 예정이다.

- 강남구에는 무역업체가 많은데, 이들을 위한 지원제도는 어떤 게 있나.
강남구는 지역내총생산액(GRDP)의 28%를 수출에서 벌어들이는 대표적인 무역도시다. 관내 수출유망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응해 2021년부터 ‘중국 라이브커머스 수출마케팅’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 중국 유명 플랫폼과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관내 기업 26개사에 제품홍보 및 판매를 지원한 결과 약 130억 원의 판매·수출 계약이 성사됐다.
해외 교류가 본격적으로 재개된 올해 초에는 세계적 뷰티박람회 ‘북미 코스모프로프 라스베가스’에 참가한 뷰티 유망기업 6개사에게 부스 임차비와 운송비, 통역비 일부를 지원해 100억 원 가량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민선8기 강남구는 빠르게 변화하는 국제무역 환경에 발맞춰 적극적인 지원으로 관내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도울 것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가운데)이 김보근 한국무역신문 편집인(오른쪽)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코엑스 도심공항터미널 폐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오건호 사진기자]
▲조성명 강남구청장(가운데)이 김보근 한국무역신문 편집인(오른쪽)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조 구청장은 코엑스 도심공항터미널 폐쇄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사진=오건호 사진기자]

- 최근 경영악화로 코엑스 도심공항터미널이 폐쇄를 고려한다고 한다.
삼성동 도심공항터미널은 여행이나 출장 등으로 인해 해외를 오가는 이들의 수요가 많은 시설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외국과의 교류가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후 해외교류가 정상화되면 꼭 필요한 시설이므로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강남구는 국토부, 도심공항터미널 등과 협의해 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이미 2020년, 2021년에 교통유발부담금을 감면한 바 있으며, 교통유발부담금 외에도 필요한 지원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

- 현대자동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가 50층 3개동으로 설계변경을 추진한다는 말이 있는데, 강남구 입장은.
아직 강남구와는 협의된 바가 없으며, 우려되는 점은 설계 변경으로 인허가 절차가 다시 진행될 경우 준공 시점이 기존 2026년 12월보다 늦춰진다는 것이다.
지난 7년간 대한민국 대표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사업시행에 따른 소음과 불편을 묵묵히 참아 오신 강남구민과 인근 지역 소상공인들의 실망과 피로감도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계속해서 구민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현대차그룹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한편, 서울시 등과 협조해 GBC가 강남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가치를 드높이는 시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서울의료원 부지 개발과 관련, 레지던스나 공유오피스 등 국제교류복합지구에 걸맞은 MICE 지원시설을 짓는 방향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무역신문 오건호 사진기자]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서울의료원 부지 개발과 관련, 레지던스나 공유오피스 등 국제교류복합지구에 걸맞은 MICE 지원시설을 짓는 방향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한국무역신문 오건호 사진기자]

- 서울의료원 부지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들었다. 구체적인 계획이 있나.
강남의 특성을 반영하는 한편, 구와 서울시의 미래에 모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서울의료원 부지가 개발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정부에 강남구민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시 유관부서 4곳과 강남구가 모여 TF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는데, 레지던스나 공유오피스 등 국제교류복합지구에 걸맞은 MICE 지원시설을 짓는 방향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소통하고 있다.
임대주택을 짓더라도 이 지역의 업무연속성을 고려한 고품질·초고층·직주혼합형이라면 수용할 의사가 있다. 국제교류복합지구에서 일하는 이들을 위한 주거시설로 활용한다면 큰 틀에서 업무배후시설로 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거 인프라가 적은 이곳에 영세민 임대주택만을 고려하는 것은 비효율적인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 강남구 기업인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강남구는 7만개 이상의 법인이 자리 잡은 곳이자 하루 경제활동인구가 107만 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심장으로, 풍부한 기술·금융 인프라를 자랑하는 곳이다.
기업과 경제인 여러분의 활약에 힘입어 우리 구는 2012년부터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지역내총생산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오고 있다.
저 역시 30대부터 경영 일선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이 분들의 노고가 얼마나 큰 지 잘 알고 있다.
민선8기 강남구는 기업규제는 철폐하고 협력과 지원은 강화해 ‘지자체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를 만들어갈 것이다.
기업인들께서도 더 풍요롭고 명예로운 도시로 향하는 강남구의 여정에 함께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


[조성명 강남구청장]
△1957년 충남 당진 출생 △연세대 행정학 석사 △단국대 행정학 박사 △대농그린마트 대표 △서울상공회의소 강남구 상공회 이사 △제4·6대 강남구의원 △6대 강남구의회 의장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자문위원 △민선8기 강남구청장

김보근 기자·편집인


[기사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