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뉴스
밤중에도 책을 빌려드립니다 <강남 내 스마트도서관>
명예기자 조미라
‘등화가친’이라는 고사성어가 의미하는 것처럼, 하늘이 맑고 밤이 길어지면 책과 사색에 몰입하기 좋은 시간이 만들어진다. 그러나 일상이 바쁜 현대인에게, 특히 출퇴근 시간이 정해져 있는 직장인에게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도서관 운영시간에 맞춰 책을 빌리는 것이 녹록치 않다는 고충이 있다. 이런 고민을 덜어주는 작은 공간이 강남구 곳곳에 마련되어 있으니, 바로 스마트도서관이다.
스마트도서관이란 도서관 운영 시간에 관계없이, 도서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도서 중에 독자가 원하는 책을 선택해 즉시 대출하고 반납할 수 있는 무인 서비스 공간이다. 현재 강남구 내에 설치된 곳은 강남구청역, 논현1동 주민센터, 일원스포츠문화센터(로비), 청담역, 압구정역, 그리고 청담근린공원이 있다. 보통 180권에서 400권 정도를 소장하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도서들 중에서 취향에 맞는 책을 검색해 현장에서 바로 대출받을 수 있다. 1인이 한번에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도서는 2권이고, 대출 기간은 14일이다. 대부분 오전 5시부터 오후 23시 59분까지 운영되며, 일부는 24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한가로운 겨울밤 가벼운 산책길에 청담근린공원의 스마트도서관에서 책 한 권을 직접 빌려보는 건 어떨까? 등불 대신 스탠드 조명 아래이겠지만, 아름다운 밤의 정취와 함께 책 속의 지혜에 몰입하는 즐거운 시간을 가져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