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기자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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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맞이공원에 가자!
명예기자 한상모
얼마 전 친구 가족이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관광차 방문했다. 한국에 처음 왔지만, K-drama를 즐겨 본 탓에 떡볶이, 김밥 등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한복, 찜질방 등의 한국문화를 친숙하게 받아들였다.
다이나믹한 한국 여행을 마치고 캐나다로 돌아가기 전날 밤, 친구 가족을 우리 집에 초대해 정성껏 만든 한국 음식을 대접했다. 저녁 식사 후, 우리가 그들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해맞이공원’에서의 ‘한강 뷰’였다. 친구 가족은 해맞이공원과 그곳에서 본 서울 야경의 아름다움에 반해 탄성을 질렀다. 해맞이공원은 최근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멋을 느낄 수 있는 정자가 새로 생겨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서울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최적의 장소다.
해맞이공원은 그 아름다움에 비해 아직 유명하지 않아서 강남에 사는 로컬이 아니라면 알기 어렵다. 꼭 외국인 친구가 아니더라도 타지에 사는 친구나 친척이 집에 방문한다면 꼭 한번 해맞이공원에서 같이 가서 그 아름다움을 함께 누려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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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은 강남구청 여권 발급
명예기자 조미라
여행은 언제부터가 시작일까? 각자의 정의가 다르겠지만, 나에게 여행의 시작은 여권 만드는 것이었다. 사진관에서 아이들 여권 사진을 찍고 강남구청에서 여권을 신청하는 과정은 제법 고된 일정이었다. 어디를 가도 대기 번호를 받고 1시간이 넘는 기다림의 연속이었다. 지루하다는 아이들의 투정을 다독이며 겨우 차례가 돌아왔는데, 잘못된 서류로 반려되었다. 순간, 이 과정을 다시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아득했다. 그때 담당 선생님께서 뜻밖의 말을 건넸다.
“어머님, 내일 오실 때는 서류 들고, 이쪽으로 바로 오시면 제가 해드릴게요. 아이들 데리고 오래 기다리시면 너무 힘드시죠?”
따뜻한 그녀의 한마디에 눈물이 핑 돌았다. 그 뒤, 아이들은 2주 만에 발급된 여권을 수령하고 떠날 준비를 마쳤다. 어린아이들과 여행을 떠나봤자 아이들이 ‘기억’조차 못할 거라는 의견도 많지만, 아이들은 ‘감정’으로 기억한다고 한다. 어린 시절 좋은 감정이 드는 경험은 커서도 계속 이어간다는 것이다. 강남구청 공무원 선생님의 호의가 아이들에게 좋은 감정을 더해준 것 같아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