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𝑷𝒍𝒂𝒚𝒍𝒊𝒔𝒕] 장수 고양이의 비밀ㅣ❄️이 겨울, 핫초코같은 플레이리스트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장수 고양이의 비밀'의 한 구절을
강남구청 직원의 목소리로 들려드립니다.

성취감이란 결국 작은 시련이라도
무언가를 극복했을 때 오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을 바꾸면 인생은
더 생동감 넘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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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고양이의 비밀
최윤혜(정책홍보실)

달리기뿐 아니라 일할 때도 너무 술술 풀리면
오히려 기분이 뒤숭숭해진다.
굼실굼실 간지러운 기분이다.
누가 칭찬해 주기라도 하면
온몸이 긴장해서 시시한 말이 입에서 튀어나가고
결국 자기혐오에 빠진다.
그런데 맞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갑자기 생생해지는 것이다.
‘좋았어, 이제 오르막길이다’ 싶으면
얼굴이 흐물흐물 풀어져서
기어를 서서히 낮춘다.
내가 생각해도 괴상한 성격이다.
장거리달리기, 더욱이 오르막길이 좋다니.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
장수 고양이의 비밀’의 한 구절을 읽어드렸습니다.

맞바람과 오르막길을 만났을 때
‘이제야 해볼 만 하다’라고 말하는 마음은 무엇일까요.
성취감이란 결국 작은 시련이라도
무언가를 극복했을 때
오는 것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산 정상에 올라 땀을 식혀주는 바람과
시원한 물 한 잔처럼 말이죠.
어쩌면 맞바람과 오르막길을
시련이 아니라고 생각해 보는 거죠.
심심한 일상의 양념 같은 이벤트라고 말이죠.
이렇게 생각을 바꾸면 인생은 더 생동감 넘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오늘 당신의 언덕이 가볍게 넘기기 좋은,
얕으막한 언덕이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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