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행복한도서관 김미나 사서

우리는 치열한 경쟁 사회 속 반복되는 일상을 산다. 지치고 힘든 삶에 위로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심리학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에 대한 반증으로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심리학을 특화 주제로 운영하는 행복한도서관 사서인 나는 수많은 심리학책 사이에서 더 좋은 책을 찾기 위해 오늘도 심리학책을 뒤적인다. 소설책만 가득했던 나의 책상 위에는 그렇게 심리학책이 쌓여가고 있다. 심리학이 바쁜 삶에 위로가 되길 바라며 조금은 특별한 서비스를 준비하는 사서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심리학책, 한 권의 인생 책이 되길 바라며
행복한도서관은 2018년부터 심리학 특화 서비스로 관련 도서 구입, 북 큐레이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첫 번째, 기본 업무인 심리학 도서 구입은 나를 매번 고민에 빠지게 한다. 처음에는 심리학에 대한 기초 지식이 부족해 분야 구분조차 어려웠다. 그래서 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심리학 교수님께 특강을 듣기도 하고 이론서를 읽고 요약하며 심리학의 배경을 이해하고 갈래를 잡았다. 점점 심리학 도서를 보는 눈이 생겼고 폭넓고 깊이 있는 도서를 선택하기 위해 기준을 만들었다. 전문성이 있는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가, 흥미로운가, 우리 삶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한 권 한 권 날카로운 눈으로 살펴본다. 아직은 행복한도서관의 심리학 장서량이 많지 않지만, 심리학이 궁금하고 심리학에 관해 필요한 책이 있을 때 언제든 찾을 수 있는 도서관이 될 수 있도록 한 걸음씩 나아가는 중이다. 
 
사서이야기19 마음이 힘들 때 찾아가는 도서관 행복한 도서관 김미나 사서
 
당신을 위한 심리학 이야기
우리는 여러 이유로 책을 읽는다. 하나는 일상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두 번째로 심혈을 기울이는 것은 심리학 북 큐레이션이다. 현재 만날 수 있는 북 큐레이션은 <키워드로 보는 심리학 이야기>로 심리학과 관련된 키워드 중심으로 상황별 맞춤 심리학 도서들을 소개한다. 누구나 공감하고 겪을 수 있는 주제로 감정, 인간관계, 성격심리학, 인지심리학, 사회심리학 등을 다뤘다. 북 큐레이션은 주제도 중요하지만, 어떤 도서를 추천할지가 우선이다. 흔히 알고 있는 도서를 피하기 위해 심리학 서가를 꼼꼼히 둘러보고 전문성을 파악하기 위해 저자의 이력을 훑어본다. 그리고 기본서에서부터 교양심리까지 다양한 도서를 읽고 추천한다. 북 큐레이션을 준비할 때면 부담감에 사로잡히지만 이렇게 추천한 책이 삶의 정답을 찾아 헤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사서이야기19 마음이 힘들 때 찾아가는 도서관 행복한 도서관 김미나 사서
 
심리학 어디까지 알고 있니?
마지막 세 번째로 이야기할 특화서비스는 심리학 프로그램이다. 요즘 도서관은 단순히 책을 읽고 빌리는 공간을 넘어 교육·문화 공간으로 변하고 있다. 그래서 심리학의 전문적인 내용을 알려줄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심리학 어디까지 알고 있니?: 정신분석을 읽다>를 개설하게 됐다. 이 프로그램은 심리학 분야 중 하나인 정신분석학의 개념을 설명하는 연속 특강이다. 사실 프로그램을 기획하면서 ‘내용이 어렵지는 않을까?’, ‘시간이 길어 지루하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그래서 선정도서와 수업난이도, 진행시간, 참여인원 등을 강사님과 끊임없이 조율하며 프로그램을 구성해나갔다. 그렇게 개강한 프로그램은 감사하게도 대기자가 생길 정도로 많은 분의 관심과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그리고 올해 수업차시를 늘려 진행 중이다. 매시간 수업을 마무리할 때 마주하는 참여자들의 따뜻한 표정과 감사인사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강의는 비록 2시간 남짓이지만 그 시간을 통해 자신을 이해하고 감춰둔 마음의 상처가 보듬어졌으면 좋겠다. 심리학이 영화, 소설, 예술, 역사 등 여러 분야와 연결돼 있는만큼 앞으로 심리학 프로그램 기획은 무궁무진할 것이다. 새롭고 신선한 심리학 프로그램으로 각양각색의 치유 시간을 마련해보고 싶다.
 
사서이야기19 마음이 힘들 때 찾아가는 도서관 행복한 도서관 김미나 사서  사서이야기19 마음이 힘들 때 찾아가는 도서관 행복한 도서관 김미나 사서

새로운 시작
처음에는 심리학 전공자가 아닌 내가 심리학을 주제로 여러 특화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 대한 걱정이 컸다. 그래서 조심스러웠지만, 지금은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깨달음을 전한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서로서 차근차근 이뤄가는 심리학 특화 서비스가 행복한도서관을 찾아오는 분들에게 삶의 변화를 이루는 시작이 되길 꿈꾼다.

2021년 행복한도서관은 변화를 위한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장기 휴관으로 이용자들을 직접 만날 수 없어 아쉽지만, 쾌적한 독서환경을 갖춘 새로운 모습으로 시작될 날을 기대한다. 
arong@gangna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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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강남구청 www.gangnam.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