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립행복한도서관 3월 ‘주식 왕초보를 위한 기초 특강’…신청 쇄도에 추가 모집도


이달 5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씩 진행된 이번 강연은 이날 성료됐다. 

“오늘의 최고민수는 여기까집니다. 여러분, 부자 되세요!”

19일 오후 9시30분 강남구립행복한도서관. 주식강연을 마친 강사가 컴퓨터 모니터 카메라를 향해 ‘엄지 척’을 보이며 참가자들에게 작별인사를 한다. 온라인 회의 플랫폼 ‘줌(Zoom)’ 화면 속 수십명의 참가자가 너도나도 화면을 켜고 박수를 보낸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 현장 마무리를 방불케 한 랜선 강연 ‘베스트셀러 작가 샌드타이거샤크와 함께하는 주식 왕초보를 위한 기초 특강’에서다. 도서관이 박 작가를 초청해 이달 5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씩 진행한 이번 강연은 이날 성료됐다. 
 
이달 5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씩 진행된 이번 강연은 이날 성료됐다. 

‘샌드타이거샤크’는 ‘마흔살에 시작하는 주식공부 5일완성’, ‘한권으로 끝내는 테마주투자’의 저자 박민수 작가의 또 다른 이름이다. ‘최고민수’는 핫한 방송인으로 거듭난 그에게 붙은 또 다른 별칭. 주식 투자 강의를 최고로 잘 한다고 해서 최고민수다. 여의도 증권유관기관에서 근무하는 만22년차 직장인이지만 최근 유튜브와 방송 출연이 더 잦아진 그는 실상 방송인에 더 가깝다.

“숱한 강연 중 이번처럼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은 없었어요. 직장인 퇴근시간에 맞춰 시작되는 강연이라 집중도가 떨어질 줄 알았는데. 주식시장을 향한 강남구민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것 같아요.”
 
이달 5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씩 진행된 이번 강연은 이날 성료됐다. 

그는 요즘 뜨거운 주식시장을 몸소 느낀다고 했다. 2018년 늦은 봄 출판한 ‘주식공부 5일 완성’이라는 책이 주식열풍에 힘입어 최근 재출간되자마자 다시 주목을 받으면서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입소문만으로 역주행한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해당 저서는 지난해 주식‧투자‧펀드 카테고리 베스트셀러로 꼽혔다.

덕분에 도서관이 신청자를 추가 모집하는 이례적인 일도 발생했다. 김영의 강남구립행복한도서관 사서는 “신청문의가 이 정도로 몰릴 줄은 예상 못했다. 급하게 모집인원을 추가로 늘려 잡았다”고 했다.

주식공부 열정엔 남녀노소가 없었다. 가장 어린 청취자는 초등학생이다. 대학생 누나 옆에 앉았다는 주식강의 청강생이다. 이른바 ‘동학개미’ 운동에서 시작된 주식투자 열풍이 청소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생긴 현상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9세 미만 미성년 주식계좌 수는 2019년 6838계좌에서 지난해 11만5623계좌로 1년 새 약 17배가 늘었다. 자녀에게 경제교육을 시키면서 스스로 재테크 방법도 배울 겸 참여했다는 주부 김모씨(41)는 “투자 종목이나 포트폴리오 구성을 제대로 할 줄 몰라 전문가를 찾았다”며 “유익한 시간에 시간가는 줄 몰랐다”고 말했다.

김영의 사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가라앉은 사회적 분위기를 환기하고자 이번 특강을 기획했는데 특강의 열띤 분위기 속에선 코로나가 보이지 않았다”며 “주식투자를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워하는 구민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이 됐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달 5일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2시간씩 진행된 이번 강연은 이날 성료됐다. 

 
ckck_@gangna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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