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고 존경하는 강남구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강남구재난안전대책본부장 정순균입니다.

먼저,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어제 동해상을 거쳐 빠져나가면서 우리 강남에 큰 피해를 남기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2700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인도가 하루 신규 확진자 9만명대를 기록하며,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누적 확진자가 많은 나라가 됐습니다.

특히 하루 신규 확진자가 미국에선 최근 3만에서 5만명대, 오늘 기준으로 브라질은 1만명대까지 떨어졌지만, 인도는 폭증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7일 기준 누적 확진자는 미국이 646만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고 2위 인도(420만)에 이어 3위 브라질은 413만명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 WHO는 어제 “코로나19가 마지막 팬데믹이 아닐 것”이라며 “다음 전염병에 더 잘 대응하기 위해선 각국의 공중보건시스템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에 대해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등에서 얻은 교훈으로 공중보건시스템을 강화해 코로나19에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누그러지긴 했지만, 계속되는 산발적 감염에다 아침저녁 온도차가 커지는 환절기까지 다가오면서 재확산 우려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엿새째 100명대지만, 아직 방역당국의 목표치인 100명 밑으로 떨어지지는 않고 있습니다. 참고로 거리두기 2단계의 기준은 2주간 일일 확진자 50~100명 미만으로 냉정하게 말하면 현재 수치는 3단계 요건에 해당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일일 확진자가 전날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현상’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소위 ‘2.5단계’를 유지하고 있는 셈입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8월 23일부터 9월 5일까지 최근 2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274.8명에 달했는데, 이는 직전 2주(8.9~22) 162.1명에 비해 112.7명이 증가했고, 그보다 앞선 2주(7.26~8.8) 12.0명보다 262.8명 늘어난 수치입니다.

집단감염 사례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최근 2주간 발생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는 52건으로 직전 2주 49건에 비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하루만 해도 수도권 온라인 산악카페 모임, 광주 전통시장 내 식당, 경기도 부천 가족모임 등 새로운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여전히 높은데, 이는 방역당국이 아직 찾지 못한 집단감염이나 감염원이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 지난달 25일부터 어제까지 2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중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는 22.2%였습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기준인 5% 미만의 네 배가 넘는 수치입니다.

이와 관련해 전문가들은 신규 확진자 감소에 비례해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환자 비율도 낮아져야 하는데 여전히 다섯 명 중에 한 명의 감염경로를 모른다는 것은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또 지금은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를 찾아내는 것이 급선무이며, 만약 이번 주에 코로나19를 안정화시키지 못할 경우 상황은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구민 여러분께서는 이번 한 주 동안 최대한 외출과 모임을 자제한 채 거리두기에 힘써주시고, 조금이라도 이상 증상이 있을 시 강남구보건소로 오셔서 검사를 받아주시길 바랍니다.

<확진자 현황>

그러면 ‘미미위 강남 코로나19’ 9월 8일자 브리핑을 시작하겠습니다.

먼저 강남구 확진자 현황입니다. 오늘 2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강남구 누적 확진자는 217명으로 늘었습니다. 압구정동 주민은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강남구민의 가족으로 자가격리를 해오다 미각·후각소실 증상으로, 역삼동 주민은 타 지역 확진자 접촉 후 기침과 오한 증상으로 각각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오늘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아울러 지난달 15일 서울 도심집회 인근에 체류한 강남구민은 853명으로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고, 600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4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78명이 검사를 앞두고 있습니다. 검사를 거부하고 있는 나머지 92명의 주민들은 조속히 검사에 응해주시길 바랍니다.
 
<자가격리자 현황>

오늘 현재 강남구가 관리하고 있는 자가격리자는 1390명으로, 이중 해외입국자가 719명, 국내접촉자는 671명입니다. 지난주 1500에서 1600명대를 유지하던 자가격리자는 어제 1400명대, 오늘 1300명대로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검체검사자수>

강남구보건소 선별진료소 누적 검체검사자는 5만1697명입니다. 어제 462명의 검사자 중 해외입국자 38명, 국내 거주자는 424명이었습니다.

특히 지난달 관내 진선여자중학교 교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해 학생·교직원을 포함한 격리해제자 287명의 재검사 결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그럼 여기서 지역특산물을 최대 20%까지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추석맞이 온라인 직거래장터와 강남구의 다양한 온택트 관련 사업들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맺음말>

최근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서 코로나19와 독감의 동시 유행을 뜻하는 ‘더블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에 독감환자까지 늘어나면 가을철 대유행에 심각한 악재가 될 수 있습니다. 정부가 오늘부터 시작한 독감 예방접종에 대상자를 500만명 더 확대한 것도 혼란을 막기 위한 최선의 대비책이라 생각됩니다.

이와 관련, 우리 강남구는 10월부터 12월까지 구민 중 대면접촉 빈도가 높은 공공서비스 직업군 3만명(1959~2001년생)에게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관내 의료기관 종사자나 보육교사, 대중교통 운전사, 산후조리원 종사자를 비롯해 환경미화원, 공동주택 경비원 등이 대상이라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한편, 서울시의 집합행위 금지명령에도 불구하고 이달 말부터 5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 기간에 대규모 집회가 예고되면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재확산의 온상이 됐던 잘못된 과거행태를 반복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 모두의 일상 회복을 위해 자제해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아울러 정부가 추석 연휴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그동안은 면제해왔던 연휴 기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이번에는 받는 쪽으로 추진 중입니다. 가까스로 회복시킨 지금의 진정세를 유지하면서 확산세를 더 낮추기 위해서 이번 연휴만큼은 가급적 고향방문을 자제해주시길 바랍니다.

강남구는 대한민국 대표 ‘온택트 리더’로서 연휴 기간, 집에 머무는 구민 여러분들을 위한 다양한 비대면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참고로 올립니다. 우리 강남구는 앞으로도 주민들의 건강안전을 지키고 코로나19의 지역확산 차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90305060021@gangnam.go.kr